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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럴 군번?" 폭동 배후로 다른 유튜버들 지목한 전광훈

경찰 수사망 좁혀오자 기자회견 열어 내란선동 혐의 부인... 신혜식 통해 "유튜버 2명" 언급

등록 2025.02.05 14:53수정 2025.02.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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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의 배후로 의심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의 배후로 의심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유성호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내란선동 혐의를 부인하며 다른 극우 유튜브 채널들을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다. 앞서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 등을 체포하고 전 목사 또한 입건했다.

전 목사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년간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주도했는데 한 번도 사건·사고가 없었다"며 "서부지법에서 연설할 때 '절대로 폭력을 쓰지 말라'고 경고한 뒤 몸도 안 좋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가야 해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구주와 자유통일당 대변인은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65명은 내란죄가 아닌 공무집행방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에 (전 목사에게) 내란선동이 성립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인사 2명이 이번 폭동으로 구속되거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인사들이) 우리 교회에 다녀 가끔 인사하는 정도인데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인가"라며 "정식 전도사도 아니"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자신이 집회에서 말한 "국민저항권"이 폭동 현장에서 수차례 언급된 것을 두고도 "헌법을 보면 4·19 정신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다. 국가가 어려울 때는 4·19처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폭력 선동 유튜버들 영상 채증, 수사 안 하면 고발장 제출"

내란 선동 혐의 고발당한 전광훈, 김민석에 공개 토론 제안 ⓒ 유성호


전 목사는 향후 경찰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서 정확히 반박하겠다"면서도 폭동 배후로 제3자를 지목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유튜버)를 기자회견에 불러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전 목사의 소개 후 마이크를 잡은 신 대표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엔 전 목사가 아닌 유튜버 2명이 있다"며 "경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목사님을 소환한다면 전광훈 죽이기이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태의 배후를 밝히지 못하면 바로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서부지법 사태 이틀 전부터 경찰에 일부 유튜버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렸다"며 "이들은 문제가 커지자 영상을 삭제했는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해 채증을 끝냈다. (전 목사가 아닌) 이들이 서부지법 사태 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경찰이 살인했다', '평화 집회 필요 없다'고 발언하며 폭력을 선동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달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경찰은 시민단체 등이 전 목사를 고발한 10여 개의 사건을 접수하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의 내란 선동·선전 혐의 사건을 배당받았고, 서울서부지법 관할서인 마포경찰서도 전씨의 폭력 교사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유튜버)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열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 목사 내란 선동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유튜버)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열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 목사 내란 선동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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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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