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거부하는 증인 이상민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의원들의 질문에도 "증언하지 않겠다"고 답하고 있다.
남소연
임정주 경비국장은 박현수 경찰국장이 그때 통화에서 '국회를 봉쇄하라. 포고령 내려왔다'는 취지의 말을 했느냐, 통화 직후 국회가 봉쇄됐는데 이게 우연이냐고 추궁받았으나 모두 부인했다.
강상문 영등포서장 역시 당시 새벽 12시 30분 박 경찰국장으로부터 전화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체포조 지원, 국회 봉쇄와 관련해 말을 주고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강 서장은 한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박현수 경찰국장은) 가까운 후배이고요, '현장 상황 어떠냐, 고생하신다'는 이런 얘기 하고 바로 끊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15일 박 경찰국장을 둘러싸고 이 같은 내용의 내란 가담 정황이 드러났으나, 혐의가 더욱 무거운 관련자들의 진술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다.
당시 박 경찰국장이 입을 굳게 다물고, 관련자들도 국회 봉쇄와 방첩사 체포조 지원 관련 내용을 부인한 것도 영향을 줬다.
아래는 1월 15일 국회 '윤석열내란 국정조사특위' 회의록 가운데 박현수 경찰국장 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병도 위원 :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 윤석열 정부 인수위 출신이지요?"
박현수 경찰국장 : "네."
한병도 위원 : "정부 출범 직후엔 1년 간 용산 국정상황실 파견됐구요?"
박현수 국장 : "네."
한병도 위원 : "그 다음에 당시 총경에서 경무관, 치안감으로 고속 승진하셨네요? 그리고 지난해 6월 경찰국장 되셨고요?"
박현수 국장 : "네."
한병도 위원 : "비상계엄 미리 알았습니까? 그때 경찰이 국회 봉쇄할 때 국장님 뭐했습니까?"
박현수 : "집에서 계엄을 인지했습니다. 사전에 몰랐습니다."
한병도 위원 : "박현수 국장, 계엄 선포 직후인 22시 31분, 22시32분 조지호 경찰청장 전화 받았지요?"
박현수 국장 : "네 그렇습니다."
한병도 위원 :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의결한 직후인 새벽 1시 12분, 1시 16분 조지호 청장과 이상민 장관에게 직접 전화한 건 사실 맞지요?"
박현수 국장 : "네, 그렇습니다."
한병도 위원 :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12월 3일 밤 계엄 선포 이후 박현수 경찰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 있지요? 몇 차례 통화 했습니까?"
임정주 경비국장 : "23시 10분하고, 23시 35분경 두 차례 통화했습니다."
한병도 위원 : "두 번째 통화 직후인 23시 37분경 경찰청은 국회를 전면 봉쇄합니다. 이게 우연입니까?"
한병도 위원 : "강상문 영등포서장, 12월 4일 새벽 12시 30분경 박현수 경찰국장으로부터 전화 받았지요?"
강상문 서장 : "네."
한병도 위원 : "박현수 경찰국장으로부터 (방첩사) 체포조 지원, 국회 봉쇄 관련된 말 듣지 않았습니까?"
강상문 서장 : "박 국장은 가까운 후배고요, '현장 상황 어떠냐, 고생하신다' 이런 얘기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한병도 위원 : "행안부 경찰국장이 국회 봉쇄를 책임지는 경찰청 경비국장 그리고 방첩사로부터 체포 지원 요청을 받은 영등포경찰서장에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은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다들 오늘 나와서 '자기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박현수 경찰국장 통화도 절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조사 과정에서 철저한 조사와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도 병행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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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유력' 박현수, 12·3 계엄밤 내란 주도자들과 수차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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