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 올라온 홈플러스 강서점 불매 유도 글. 게시글 작성자는 마트 노동자들이 '윤석열 탄핵' 배지 부착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실제 게시물엔 사진이 더 적나라하게 나와 있음 - 기자 주)하며 "미친 거지? 전화기 불똥 터져보자, 각오해라"라면서 항의 전화도 유도했다.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갈무리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A씨는 대면으로 고객을 응대하면서 중간중간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오픈 이후 1시간 동안 전화가 12번이나 울렸다"며 "항의 전화를 받으면 '왜 배지를 다냐', '사과문을 써라', '북한 사람이냐',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는 등의 말을 듣는다.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이번에는 또 어떤 폭언일지 긴장부터 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B씨는 "1월 29일부터 항의 전화가 늘더니 30~31일 그 건수가 극에 달했다"며 "그런 전화를 한번 받으면 전화를 끊기가 어려워 매장에 오는 고객들을 제대로 응대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어떻게 여러 개인이 동시에 이럴 수가 있는지"라며 "현재 사회 분위기나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서울서부지법 사태처럼 (극우 세력이) 강서점을 타깃으로 두고 조직적으로 업무 마비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계산원 김아무개씨는 "배지 사건 이후로 고객 응대에 불편함이 있어서 떼긴 했는데, 저희는 정당한 이유로 단 것이었다"며 "배지를 달고 일할 때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저희도 그 배지 구할 수 있을까요?'라고 먼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배지를 다시 달 수 있으면 달고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만난 김 부지회장은 "마트 노동자를 향한 비난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 폭언 등으로 피해자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며 "집단으로 마트 노동자를 공격하는 극우들의 행태를 멈춰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이후 국민이 너무 극단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트노조는 노동자를 향한 괴롭힘이 계속되자 지난 4일 경찰청에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이용자 등을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불안한 마트노동자들 "극우세력 경찰고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마트노조 조합원 협박, 집단괴롭힘 국힘갤러리, 극우세력 경찰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조합원 협박 및 집단괴롭힘 국힘갤러리, 극우세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현재 조합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근무중에는 탄핵 배지를 부착하지 않고 조합활동시에만 착용하기로 변경했다.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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