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이 지난 3일 창원지검에 제출한 수사 촉구 의견서.
서울시 제공
이에 대해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수사 지연으로 이른바 '명태균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야권이 종종 정쟁거리로 활용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가 하면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어 빠르게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취지"라며 "이번 수사 촉구 의견서 제출 또한 오 시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명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등을 통해 오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 계속 야권의 '정치적 의도'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니 사실관계 파악을 빨리 마쳐달라는 주문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하는 중이다.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 등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명씨의 핸드폰, 이른바 '황금폰'을 입수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는데, 해당 내용이 12.3 내란을 촉발시킨 직접적 원인일 수 있다는 이유다.
무엇보다 '명태균 특검법'은 윤 대통령 부부만 아니라 이미 명씨에 의해 이름이 오르내린 오 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차기 대선주자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이다.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특검법 추진 전부터 명씨와 엮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명씨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명씨가)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나를) 모른다,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발뺌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그걸 뛰어넘어서 고소까지 하는 건 참을 수 없다, 이것들 끝장내겠다'고 했다"라며 "(특검 수사 대상에 홍준표·오세훈 시장 관련 의혹도)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고 밝힌 바도 있다.
오 시장 측이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제출한 지 사흘 뒤인 이날(6일) 해당 사실을 공개한 까닭은 이러한 정치적 맥락도 있는 셈. 신 대변인은 "사건이 명확해질 때까지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정기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1월 22일 서울시 출입기자 신년간담회 때도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관련 질문에 "(명씨의) 황금폰이라는 게 검찰에 제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참 기뻤고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조속한 수사가 가능해졌다. 이번 기회에 검찰에 촉구한다. 신속한 수사, 빠른 시일 내에 수사결과를 발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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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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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사전 차단? 오세훈 측 "명태균 수사 신속히 요청, 명예 더 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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