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 6년... 고 김인배 작가의 유고 소설집 출간

생전의 김 작가 "문단 경력 43년을 결산하는 뜻 담아"

등록 2025.02.07 18:17수정 2025.02.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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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삼천포)이 고향인 소설가 故 김인배 작가의 유고 소설집 「김인배의 이상하고도 야릇한 여섯 편의 이야기」(도서출판 황금알)가 나왔다.
사천(삼천포)이 고향인 소설가 故 김인배 작가의 유고 소설집 「김인배의 이상하고도 야릇한 여섯 편의 이야기」(도서출판 황금알)가 나왔다.뉴스사천

사천(삼천포)이 고향인 소설가 故 김인배 작가의 유고 소설집 <김인배의 이상하고도 야릇한 여섯 편의 이야기>(도서출판 황금알)가 나왔다. 그의 타계 6년 만이다.

제목에서 짐작하듯 이 소설집에는 중편의 여섯 작품이 실렸다. 작품 제목은 각각 <달의 숨바꼭질>, <달빛재 너머 바닷가 외딴집>, <환(幻)의 누항(陋巷)>, <홀로 흔들리는 풀>, <그 덤불숲>, <존재의 변명>이다. 마치 누군가한테서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이상야릇한' 분위기가 작품의 특징이다.


김 작가는 생전에 쓴 <작가의 말>에서 "문단 경력 43년을 결산하는 소설집"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작품으로 젊은 시절에 그가 들었던 '미완의 대기의 가능성'이란 평가에 반전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도 표현했다.

이 소설집의 서평을 맡은 장경렬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는 책 끝에 덧붙인 <작품론>이란 글에서, 작가 스스로 이번 작품들을 "이상하고도 야릇한 이야기"로 규정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일상에서 경험할 만한 내용임에도 왜 '이상하고도 야릇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을까 하는 점이다.

 사천(삼천포)이 고향인 소설가 故 김인배 작가의 유고 소설집 「김인배의 이상하고도 야릇한 여섯 편의 이야기」(도서출판 황금알)가 나왔다. 그의 묘소 앞에 놓인 유고집. 
사천(삼천포)이 고향인 소설가 故 김인배 작가의 유고 소설집 「김인배의 이상하고도 야릇한 여섯 편의 이야기」(도서출판 황금알)가 나왔다. 그의 묘소 앞에 놓인 유고집. 뉴스사천

그는 이와 관련해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우리네 인간의 삶 자체가 있는 그대로 이상하고 야릇한 것이기에 이에 익숙한 우리에게 이상하거나 야릇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 작가의 말대로 그 모두가 이상하고 야릇한 것이 아닐지?"라고 썼다.

이 소설집은 김인배 작가가 타계하기 직전인 2018년 말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그의 병세가 악화하면서 당시엔 빛을 보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그의 여동생이자 수필가인 김도숙 씨가 김 작가의 제자들과 힘을 모아 최근 책 발간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도숙 씨는 이번 유고집 발간을 두고 "오빠가 죽음을 앞두었음에도 작품 완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오빠의 원고가 세상 빛을 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김인배 선생의 생전 모습과 그의 약력.
소설가 김인배 선생의 생전 모습과 그의 약력.뉴스사천

한편, 김인배 작가는 1948년 삼천포(동서동)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진주교대와 동아대학교 국문과에서 수학했다. 1975년 소설 '방울뱀'이 계간 문예지 「문학과 지성」의 신인 소설가 공모에 당선돼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하늘 궁전」, 「후박나무 밑의 사랑」, 「비형랑의 낮과 밤」 등이 있다. 김인배 작가는 우리말과 한일고대사 연구에 매진해 왜곡된 한일 고대사를 바로잡는 글을 쓰기도 했다. 한국문인협회와 경남문인협회에서 활동했으며, 암 투병 중 2019년 1월 19일 만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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