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조를 진행하는 시민들의 모습
명인영
지금 큰고니는 멸종위기종으로 종의 보전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응대교와 금남대교 사이에는 많을 때는 40여 마리가 관찰된다. 가짜 오리배를 시민들이 즐기는 것 보다 자연에서 유영하는 큰고니 백조를 만나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로 여겨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나는 자연의 가치를 너무 하찮아진 것이 너무나 억울하다.
나무가지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는 오목눈이를 만났다. 둥지를 가장 잘 짓는 것으로 알려진 오목눈이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새로 유튜브에서 한때 화제를 모았던 새가 바로 오목눈이의 사촌 격인 흰머리오목눈이다. 흰머리오목눈이를 우리나라에서 보기는 매우 어렵지만, 운이 좋으면 왕왕 목격되는 종이다.
흰뺨검둥오리, 댕기흰죽지, 흰죽지, 고방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등의 수금류를 만났다. 다양한 오리들은 이제 탐조가 익숙해졌는지 예전에 비해서는 가깝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주로 엉덩이 색이나 전체적인 실루엣과 수컷의 화려한 색상 차이로 어렵지 않게 동정이 가능한 오리류를 통해 새들과 친해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 먹이를 준 이후의 모습
명인영
세종보 농성장에서 벌써 5번의 탐조와 먹이주기를 통해 200kg의 벼를 공급했다. 5일 탐조를 마치고 먹이주기를 진행했다. 먹이주기를 진행하고 무인카메라를 설치했지만, 8일 무인카메라를 확인 했지만 어쩐 일인지 먹이를 먹는 모습을 찍지 못했다. 센서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된 말이 떠올랐지만 잘 먹었으면 됐다.
급하게 드론을 가져왔다. 잠시 찍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드론을 무서워 하지 않는 오리류가 먹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였다. 매번 찾아오는 큰기러기도 찾아와 먹이를 먹고 있었다. 아마도 기러기 무리에서 낙오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리 무리에 섞여 월동 중에 있다.

▲ 먹이준 곳에 나타난 오리들과 큰기러기(붉은원)
이경호
폭설이 내린 상황에서 더욱 먹을 것이 필요했을 오리류들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많지는 않지만 놓아둔 벼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자연에서 언제나 새들은 약자일 수밖에 없다. 따로 보금자리 없이 야생 자체가 집이기 때문이다. 오늘 세종보 농성장에서 생명을 위해 했던 작은 일이 보람을 느낀다.
또한 낮은 물에서 살아가는 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지킨 것이 바로 세종보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세가 어지러워 농성장은 더욱 더 위태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정세 만큼이나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
겨울철새들이 다시 북상하는 시기가 되어가고 있다. 3월이면 다시 북쪽으로 이동을 준비한다. 이렇게 이동을 준비하는 막바지 시기가 되는 19일 세종보 농성장의 마지막 먹이주기를 진행한다. 좀 더 많은 시민이 함께 북상하는 새들을 위한 먹이주기에 함께 해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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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먹는 오리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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