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의 맨 왼쪽이 인터뷰에 응한 신알찬 변호사다.
이정민
- 재판부는 2021년 5월 3일 성남에서 서울로 이동 후 무엇을 했는지 객관적 상황을 증명할 자료가 없다고도 했다.
"애초에 김 전 부원장의 서울 반포동 행적을 증명할 자료가 있었으면 그걸 처음부터 냈을 거다. 반대로 검찰이 구속해 놓고 이잡듯 뒤져도 행적 자료를 찾지 못했다. 우리도 다른 게 없으니까 김 전 부원장조차 아예 몰랐던 구글 타임라인을 겨우 찾은 거다. 당일 행적에 부합할 수 있는 증거가 있으면 굳이 구글 타임라인을 뭐하러 냈겠나."
구글 타임라인 데이터가 형사재판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사례는 여러 건 있다. 그 중에는 무결성과 정확성을 부여해 주요 증거로 활용된 경우도 있었다. 판례 검색 전문 사이트(엘박스)를 통해 '구글 타임라인'을 키워드로 확인한 결과 법원은 2016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120여 차례 이상 정치자금, 절도, 마약, 뇌물, 사기, 주거침입, 성폭력, 위증 및 위증교사 등 형사사건에서 혐의를 입증하거나 반박하는 취지로 구글 타임라인을 활용했다.
대표적인 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다.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성형외과 의사 부부가 청와대에 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구글 타임라인을 분석했고, 이들이 총 17회에 걸쳐 청와대를 들어간 흔적을 확인했다. 2017년 4월 5일 공판에서 특검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어디에 가든 (구글 타임라인을 통해) 동선이 확인된다"며 정확성과 무결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의사 부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비선 진료'를 하거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 형사재판에서 구글 타임라인을 이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 재판에 들어온 검찰 측에는 최순실 사건 특검에서 활동하던 분도 있다. 당시 특검은 빨간점으로 표현되는 구글 타임라인의 원시데이터를 사용하지도 않고 (수정 가능한) 파란점인 경로자료만을 제출했다. 그런데도 그때는 인정이 됐다. 이번에는 수정도 불가능한 빨간점을 제시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납득할 수가 없다."
- 선고 후 김 전 부원장이 법정을 빠져나가며 "재판장님, (항소심 재판이 진행된) 10개월 동안 뭐 하신 겁니까. 왜 이런 재판을 하십니까"라고 소리쳤다.
"솔직히 재판부가 결론을 정해놓고 판결 내린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럴 거면 데이터 감정을 뭐하러 한 건지 모르겠다. 시간이 부족했다면, 재판부 임기 안에 판단이 어려웠다면, 재판부를 바꿔서라도 충분히 감정하고 확인해야 했던 것 아닌가."
신 변호사는 "이 사건을 통해 검찰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자금 받았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 판결문은 다른 재판에서도 당연히 쓰일 것이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관련 내용으로 또 기소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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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땐 인정된 구글 타임라인, 김용엔 왜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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