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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자유결사대 전 부단장 "핵심 운영진 대부분 탈퇴"

김진일씨 인터뷰 내용 반박... "회원들에게 설명 없이 서명 받아 우파 시민단체 결성 추진"

등록 2025.02.11 09:49수정 2025.02.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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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자유청년결사대 지난 1월 18일 오후 8시경 MZ자유청년결사대가 서부지법 부근에서 함께 찍은 사진
MZ자유청년결사대지난 1월 18일 오후 8시경 MZ자유청년결사대가 서부지법 부근에서 함께 찍은 사진제보자 글에 실린 사진

MZ자유청년결사대가 서부지법 폭동사태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부단장 김우겸씨가 "김진일씨가 충분한 설명 없이 서명을 받아 우파 시민단체를 추진한 것이 문제"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0일 김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김진일씨(MZ자유청년결사대 집행위원장)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이야기했다"며 "회원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서명(자유민주청년결사 항전결의문)을 받아 기존에 없던 우파의 시민단체 결성을 추진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관련기사 : 국힘 경남선대위 전 청년대변인, 서부지법폭동 관여 의혹
https://omn.kr/2c4fp).

그는 "서명을 받을 당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게 청년들이 답장하는 느낌으로 서명을 진행하겠다'고 했을 뿐, 시민단체를 만들 계획이라는 점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지안 단장과 김진일씨는 240명의 회원이 서명하게 되면 마치 단체가 결성된 것처럼 보이도록 의도한 것 같다"며 "부단장으로 활동하던 나조차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자 기자는 김진일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MZ자유청년결사 항전 결의문 MZ자유청년결사대의 항전 결의문. 이 결의문과 함께 서명 링크가 있다
MZ자유청년결사 항전 결의문MZ자유청년결사대의 항전 결의문. 이 결의문과 함께 서명 링크가 있다인터넷 자료 갈무리

논란이 된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서도 김우겸는 "당시 서부지법 집회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회원들의 폭력적인 행동은 개인적 일탈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톡방 내에서 삼단봉 준비 등의 이야기가 오갔던 것은 맞지만, 운영진 차원에서 이를 제재하지 못한 점은 문제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자신은 "이지안 단장의 폭력적인 성향과 방향성이 맞지 않아 결국 지난 1월 22일 단체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카키색 점퍼남 단톡방에서 '전땅크'란 별명으로 활동한 카키색 점퍼남
카키색 점퍼남단톡방에서 '전땅크'란 별명으로 활동한 카키색 점퍼남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우겸씨는 일명 '카키색 점퍼남'으로 알려진 MZ자유결사대 회원에 대해 "해당 인물이 운영진이 아니라 일반 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친구는 톡방에서 대화도 안 하고,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지만, 매주 집회 현장에는 항상 혼자 나와 있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톡방에서는 조용하지만, 집회에는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서부지법 사태 당시 이지안 단장이 법원 창문을 향해 벽돌을 던진 폭력 행위에 대해 자신도 알고 있다며 "그날 현장에서 일부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한 것이지, 조직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MZ자유청년결사대의 운영진 다수가 조직을 떠난 상태이며 자신이 탈퇴할 당시 단톡방에 180명이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지법 사태 이후 내부적으로 많은 갈등이 있었고, 결국 핵심 운영진들도 대부분 탈퇴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MZ자유청년결사대 소속으로 알려진 3명이 구속되었으며, 현재 경찰은 MZ자유청년결사대의 조직적 관여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MZ자유청년결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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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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