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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정치인' 예고한 조국 "윤석열 패퇴할 때까지 싸운다"

[서면 인터뷰] <조국의 함성> 옥중 출간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내란종식·새로운 대한민국 위한 두 축의 다수 연합 필요"

등록 2025.02.12 06:55수정 2025.02.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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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마이뉴스>에 보내온 9장 분량의 서면 인터뷰 답변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마이뉴스>에 보내온 9장 분량의 서면 인터뷰 답변서오마이포토

"비록 갇힌 몸이지만 글을 통해서라도 윤석열과 그 일당이 종국적으로 패퇴할 때까지 싸우고자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2년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새 책을 냈다. 책 제목은 <조국의 함성>(오마이북).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조국혁신당 창당과 총선에서의 돌풍, 이후 원내에서 전개한 윤석열 탄핵 운동, 12.3 윤석열 내란 사태 후 탄핵소추안이 의결될 때까지 '정치인' 조국이 걸어온 길을 총정리했다.

조 전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옥중 서면 인터뷰에서 "이 책은 한마디로 '정치인 조국'의 심장, 용기, 결단을 보여주는 책"이라며 "주로 2024년 활동내용이 중심이지만, '조국의 미래'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오마이뉴스는 <조국의 함성> 출간에 즈음해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고 조 전 대표는 직접 손으로 쓴 답변지 9장을 책이 세상에 나온 지난 10일 우편으로 보내왔다.

조 전 대표는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책 원고를 편지지에 수성펜으로 직접 썼다고 했다. "접이식 탁자를 놓고 30분 쓰고 10분 스트레칭하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지난 1월 19일 새벽 모든 원고 작업을 끝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당시 조 전 대표가 있던 서울구치소에 입감된 날이었다.

그는 <조국의 함성>에서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한 '옥중 투쟁'에 대해 설명하면서 '르상티망'이라는 단어를 다시 소개했다. 르상티망은 조 전 대표가 지난 총선 이후 자신의 정치 참여 목적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철학적 개념이다.

그는 "르상티망은 불의한 강자에 대한 공적 복수를 의미하는 불어"라며 "니체가 <도덕의 계보학>에서 '권력 의지에 의해 촉발된 강자의 공격욕에 대한 약자의 복수감'을 포괄하는 의미로 제시한 개념이다. 내 정치 참여 계기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재판정에서 하는 말과 행동, 가소롭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 출간한 '조국의 함성' 표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 출간한 '조국의 함성' 표지오마이북

조 전 대표는 옥중에서도 윤석열 탄핵 심판 과정을 모두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이 재판정에서 하는 말과 행동이 한 마디로 가소롭고 가증스러웠다"라며 "윤석열의 궤변과 아랫사람에게 책임 넘기기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의 진술과 증언, 각종 물증으로 사실관계는 정리되었다고 본다. 게다가 윤석열이 다른 것은 다 부인하면서도, '부정선거' 확인하려고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내라고 지시한 것은 인정했다. 헌정파괴 자백"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최근 야권의 호응을 이끌어 낸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을 위한 '새로운 다수 연합'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두 가지 층위의 연합, 즉 '내란종식·헌정회복 연합'과 '사회대개혁 연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분출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금은 내란종식과 헌정회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개헌은 정권교체 직후 논의를 시작하고, 2026년 지방선거 때 같이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안을 확정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시민들에게 "내란종식, 헌정회복, 정권교체, 사회대개혁 등의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몸이 갇혀 있는 부자유의 시간 동안 준비할 정치인 조국의 미래에 대해 "조국은 '순한 사람'이지만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라고 예고했다.

아래는 조국 전 대표와의 서면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수성펜으로 탁자에서 30분 쓰고, 10분 스트레칭 하며 원고 완성"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서면 인터뷰 답변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서면 인터뷰 답변서오마이포토

- 수감 생활은 어떤가. 하루 일과를 소개해 달라.

"서울남부교도소의 생활은 오전 6시 30분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 20분부터 9시까지 야외운동, 11시 30분 점심식사, 오후 5시 30분 저녁식사, 9시 20분 취침, 이런 시간표로 하루가 짜여 있다. 단, 주말과 공휴일에는 야외운동이 없다. 야외운동은 조깅을 하며 실내에서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한다. 땀나도록 뛴 후 찬물을 뒤집어쓰면 정신도 맑아진다. 좁은 공간, 박탈된 자유 등은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라고 설계된 시스템 속에 있음을 직시하며 '의지적 극복'을 실천하고 있다.

2024년 조국혁신당 창당 준비 이후 거의 책을 읽지 못했는데 여러 분야 책을 읽고 있다. 최근에는 <압축소멸사회>, <자살하는 대한민국>, <공화주의자 노무현>, <이해찬의 회고록>, <조봉암 평전, 잃어버린 진실의 꿈> 등을 읽었다. 쉬어가는 것도 필요해서 소설도 많이 읽는다.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조정래 선생님의 <아리랑>과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다시 읽고 있다. 새롭게 보이고 느끼는 게 많다. 수많은 분들이 편지를 보내주시는데, 일일이 답신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 자리를 빌려 양해를 구한다."

- 옥중에서 <조국의 함성>을 출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 판결로 갇히지 않았다면 지금 시점에 발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 대표로서 업무가 집필을 허용하지 않는다. 유죄판결 확정으로 입감되는 것이 결정나면서 출간을 결심했다."

- 이 책은 조국에게 어떤 의미인가?

"조국혁신당 창당의 주역이자 전 대표로서 조국혁신당의 2024년을 총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3년은 너무 길다'를 내건 조국혁신당이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 만들어졌는지, 범야권 총선승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그리고 윤석열 퇴진 및 탄핵투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았다. 그리고 모든 국민을 경악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든 12·3 비상계엄 선포 후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될 때까지 국회 안팎에서 제가 했던 연설과 기자회견이 들어있다.

또한 12월 16일 입감 후 국민과 당원께 보낸 메시지와 언론기고문을 수록했다. 윤석열은 구속기소되었고, 탄핵심판은 진행 중이지만 끝나진 않았다. 비록 갇힌 몸이지만 글을 통해서라도 윤석열과 그 일당이 종국적으로 패퇴할 때까지 싸우고자 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치인 조국'의 심장·용기·결단을 보여주는 책이다. 학술서나 시론집이 아니다. 주로 2024년 활동내용이 중심이지만, '조국의 미래'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4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를 열고 시민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4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를 열고 시민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남소연

- 옥중에서 집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하루에 몇 시간씩 원고를 썼나?

"옥중이라 PC를 쓸 수 없고, 모두 편지지에 수성펜으로 한 자 한 자 써야 했다. 불편하긴 했지만 생각을 명료·간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운동, 면회시간 외에는 꼬박 집필에 집중했다. 작은 접이식 탁자 앞에 앉아 30분 쓰고, 10분 스트레칭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2025년 1월 19일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당시 제가 있던 서울구치소에 입감된 새벽에 모든 원고를 끝냈다. 이후 1월 22일 현재 있는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되었다. 윤석열이 제가 있던 사동 1층에 수감되어-저는 3층에 있었다- 수의 입은 윤석열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 윤석열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심리에 나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어떻게 봤나?

"옥중이지만 TV, 신문 등을 통하여 윤석열 탄핵심판을 챙겨보고 있다. 윤석열이 재판정에서 하는 말과 행동, 한 마디로 가소롭고 가증스러웠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국민들과 헌법재판관을 바보멍청이로 아는 모양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국회는 탄핵소추의결을 했고, 윤석열의 지시를 받고 실행을 한 사령관 및 최고위 경찰 간부는 다 구속기소되고, 윤석열 자신도 구속기소 되었나? 또 재판정에서 윤석열은 홍장원 국정원 1차장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음모'에서 시작되었다고 황당한 소리를 내뱉었다. 이런 비겁한 철면피가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윤석열의 궤변과 아랫사람에게 책임 넘기기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의 진술과 증언, 각종 물증으로 사실관계는 정리되었다고 본다. 게다가 윤석열이 다른 것은 다 부인하면서도, '부정선거' 확인하려고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내라고 지시한 것은 인정했다.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계엄군을 보냈다? 헌정파괴 자백이다.

윤석열은 지금도 국민에 사과하기는커녕 헌법재판소 재판정을 선전·선동의 공간으로 삼고 있다. 자신을 지금도 지지하는 광적인 극우세력과 뻔뻔하게 정권연장을 기획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위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을 뿐이다."

- 최상목 권한대행의 마은혁 임명 보류, 검찰의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반려 등 내란 세력들의 저항이 상당하다.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은 12·3 비상계엄에는 반대했다고 하나, 탄핵심판이 9인 헌법재판관 완전체로 진행되는 것을 막았다. 마은혁은 안 되고, 정계선은 되는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김성훈 경호차장이 민간인에 불과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12·3 비상계엄 전후 비화폰을 제공했다는 상당한 근거 있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검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란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권의 주축을 이룬 사람 또는 조직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거나, 처벌되어야 할 사람의 범위를 축소시키는 데 암묵적 동의를 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이들은 12·3 내란이 성공했더라면, 그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앞장섰을 것이다. 관계 장관들은 합동기자회견을 열었을 것이고, 검찰은 '사법심사 대상이 아닌 대통령의 통치행위다'라고 발표했을 것이다. 과거 김영삼 정부 출범 후 전두환·노태우 일당 처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졌을 때,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라고 발표하지 않았던가. 야당, 언론,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이들에 대해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

"윤석열-국민의힘-극우세력 한몸 됐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지난 2024년 12월 4일 새벽 5시께 조국 혁신당 대표가 국회 정문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지난 2024년 12월 4일 새벽 5시께 조국 혁신당 대표가 국회 정문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권우성

- 서부지법 폭동, 부정선거 음모론 등 극우가 여권의 주류에 편입한 상황이다. 사회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도 극우세력은 있었지만 주변화되어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 하에서는 중심으로 진입했다. 대통령실에도 들어가고, 정부기관 주요 자리도 맡게 됐다. 이들은 집권당인 국민의힘 안에도 대거 입당하여, 당의 노선과 공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3 내란 후에도 국민의힘이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윤석열·국민의힘·극우세력은 한몸이 되었다. '보수의 극우화'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강력한 해악으로 작용할 것이다."

-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일단, 윤석열 일당에 대한 철저한 단죄가 필요하다. 이들이 어떤 짓을 벌였는지 하나하나 공개되어야 한다. 그리고 극우와 결별한 보수정당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개혁을 해야 한다. 만약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낮춘다면, 국민의힘 안에 있는 '반윤' 또는 '반내란' 의원들이 탈당하여 독자정당을 만들 것이다. 민주진보진영에 민주당 외 조국혁신당이 있는 것처럼, 극우화된 국민의힘 외 제대로 된 보수정당이 필요하다. 또한 극우세력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삶을 개선하는 조치가 꼭 필요하다."

- "정권교체·사회개혁 위해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수 연합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일관되게 해왔던 주장이다. '새로운 다수 연합'은 두 층위가 있다. 먼저 12·3 이후 내란을 확실히 종식시키고 민주헌정을 회복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다수 연합이 필요하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민주당 등 여러 야당이 논의와 행동틀을 만들어야 한다. 개혁신당도 들어와야 한다고 본다. 시민사회단체도 같이 하면 좋겠다.

다음으로 윤석열 이후, 내란 종식 이후의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다수 연합이 필요하다. 예컨대, 수사와 기소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 자산불평등·지역불평등·주거불평등·건강불평등의 해소, 소수정당의 원내진입을 활성화하고 원내발언권을 보장하는 각종 정치개혁 등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연합도 필요하다. 이 과제는 2016년 촛불혁명의 요구였고, 문재인 정부가 다 이루지 못한 과제였다. 조국혁신당은 이를 '제7공화국'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요컨대, 첫 번째 연합은 '내란종식-헌정회복 연합'이고, 두 번째 연합은 '새로운 대한민국 연합' 또는 '사회대개혁 연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전자는 합의가 쉬울 것이고, 후자는 논의가 더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에만 그치고 후자를 접어버리면 다수 연합이 역동성과 지속성을 잃을 수 있다. 전자를 '기본'으로 하되, 후자를 적정하게 배치하는 '새로운 다수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지론이다. 최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원탁회의' 결성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수용한 것으로 안다. 여기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저조하다.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대표였던 제가 정치일선에서 물러났고, 사실상 확정된 조기대선을 앞두고 양당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기에 지지율이 저조한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쇄빙선 역할을 했던 것처럼, 정권교체와 사회대개혁을 위한 쇄빙선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차츰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국혁신당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역할이 있다."

- 조국혁신당이 조기 대선에서 후보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나?

"지금 대선후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 대선후보 TV토론 시 현재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정의당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이 대선후보를 낼지 여부, 낸다면 어떤 후보를 어떤 절차에 따라 낼 것인지, 이 후보는 정권교체와 사회대개혁을 위해 어떤 소임을 할 것인지 등은 조국혁신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현명하게 결정하리라 믿는다."

- 최근 문재인 청와대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조국혁신당은 창당시부터 일곱 가지 핵심적 개헌사항을 제시하며 '제7공화국'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을 총괄하는 책임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내란종식과 헌정회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 개헌은 정권교체 직후 논의를 시작하고, 2026년 지방선거 때 같이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안이 확정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다."

"창당 시 10년 정치 공언,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갈 것"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유성호

- <조국의함성>에서 "갇혔으나 죽지 않았다"고 했다. 몸이 갇혀 있는 시간, 정치인 조국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12·3 내란이 성공했다면, 저는 '수거'되어 무슨 꼴을 당했을지 모른다. 일단 B1벙커에 갇혀 야구 방망이로 맞았을 것이다. 최근 '김학의 출금사건', '울산시장 하명수사 사건' 등에서 조국혁신당 의원과 관계자들은 2심에서 모두 '통무죄'를 받았는데, 유독 저는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되었다. 제 사건이 2019년이 아니라 2024년 발생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의미없는 상상도 해본다. 저의 유죄판결에 대해 할 말을 하라면, 책 한 권은 족히 넘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 감수하고 갇혔다. 그것이 '법치'를 존중하는 정치인의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갇혀 있는 동안, 심신을 강건히 할 것이다. 그리고 내란종식 및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다. 2024년 창당하면서 '10년 정치'를 공언했다.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갈 것이다."

- 이 책을 읽을 독자들, 그리고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조국이 왜 정치참여와 창당을 결단했는지, 창당 후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무슨 일을 했고 하려 했는지, 투옥 후 조국은 어떤 각오와 결의를 갖고 살고 있는지 등을 알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내란종식, 헌정회복, 정권교체, 사회대개혁 등의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옹립한 세력은 변함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들은 일치단결하여 정권교체를 막고 정권재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내란을 자성하기는커녕 양비론을 주장하고, '이재명 혐오'를 유포하고 있지 않은가. 대선으로 들어가면 결국 51:49의 싸움이 된다. 제가 갇혀 있으니, '이제 여러분이 조국입니다!'"

조국의 함성 - 길 없는 길을 두려움 없이 가다, 친필사인 인쇄본

조국 (지은이),
오마이북, 2025


#조국의함성 #조국 #조국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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