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도중 검찰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손으로 'X'자 모양을 그려보이고 있다.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했습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은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로 최소한의 예우가 없는 야당 의원들 때문이라며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을 향해 소리 지르며 피켓 시위를 하거나 악수를 거부했던 일을 윤 대통령만 겪은 것은 아닙니다.
2019년 10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검찰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자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이 손으로 X자 모양을 그렸습니다.
문 대통령이 시정 연설을 마친 뒤 인사를 하러 야당 의원석 쪽으로 향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등을 돌려 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서둘러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그제야 몇 명 의원들이 어색하게 웃으며 악수를 받았습니다(관련기사:
연설 도중 'X' 표시 한국당, 뒤쫓아가 악수 청한 대통령 https://omn.kr/1lei1)
다음 해인 2020년 10월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의힘(2020년 9월에 국민의힘으로 당명 개정) 의원들은 로텐더홀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입장할 때도 그 옆에 길게 늘어선 뒤 '이게 나라냐'라며 항의를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내내 본회의장 좌석 앞에 '이게 나라냐'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피켓을 부착했고, 퇴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2021년에도 같은 일이 되풀이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청사로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발언하는 모습
헌법재판소 제공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야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을 예로 든 이유가 본인이 비상계엄을 한 게 정당하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삼권분립 하에 각각의 권한이 있고, 그 권한과 대등한 또 견제 권한이 있다. 그래서 그 권한시스템 안에서 티키타카를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라며 " 그 권한을 벗어나면 권한을 남용한 것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처럼 요건이 안 되게 군사력을 동원하면 내란이 된다"라면서 "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질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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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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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안 쳐줬다"는 윤석열... 문재인 당시 국힘 의원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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