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파업 비선개입의 문제와 국정조사 요구 토론회”
정혜경의원실
김두현 변호사(금속노조 법률원)는 발제를 통해 "비선조직의 국정개입은 정책결정의 투명성·공정성 제고, 국민의 예측·통제가능성 확보, 권력행사에 따른 책임의 담보라는 측면에서 취약하다"라며 "특히 비선조직의 계속적인 국정개입은 국민과 국가기관 사이의 민주적 정당성의 연결고리를 단절하고, 정치과정의 투명성과 정치과정에서 국민의 참여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대의민주제 원리를 형해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비선은 권한만 있고 책임은 지지 않기 때문에 권한이 남용될 위험이 매우 높고,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감시와 견제라는 절차적 통제수단이 작동하지 않는다. 선거나 인사시스템에 의한 자질 검증도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명태균은 노사관계 전문가도 아니고,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도 없으며, 하다못해 조선소 업무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 그런 그가 하청노동자들의 조합활동과 쟁의가 불법인지 합법인지, 농성 때문에 정말로 작업이 전면 중단된게 맞는지 어떤지 제대로 보고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대통령이 그런 신뢰할 수 없는 보고를 근거로 공권력 투입까지 거론하는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몹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이는 국정을 비선 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로 운영하여 법치국가원칙을 파괴한 것으로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김태형 변호사는 "역사적으로 파업을 불법으로 선언하고, 직접 공권력을 투입하는 사례가 빈발하였으나, 이에 대한 헌법적 정당성에 대해 반성과 고민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라며 "후안무치한 권력자에 의한 유린도 문제지만, 제도적이고 구조적으로 비판과 견제없이 정당화되는 침해는 더욱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영현 금속노조 경남지부 정책법규국장은 "파업 당시 노사간의 여론전은 주고받기 식이었지만 명태균이 내려온 날로 예상되는 그날을 전후로 해 지역사회 단체들이 동원되며 강한 여론압박이 이어졌다"라며 "이는 그저 명태균이가 대통령 부부에게 대우조선해양 상황을 보고하고 정부의 입장을 만든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여론전 다른 형식으로 만들 수 있는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다. 명태균 개입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은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날 토론회는 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박현광 <뉴스토마토> 기자 등이 참여해 토론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가입해 있는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는 구호를 내걸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022년 6~7월 사이 51일간 파업을 벌였고, 이때 명태균씨가 현장을 방문해 대통령한테 보고해 공권력 투입 시사 등이 나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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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특검에 '대우조선 파업 비선개입 의혹' 포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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