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 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세종호텔 앞 지하차도 교통시설 구조물 인근에서 ‘세종호텔 고공농성 심방기도회’를 개최했다.
임석규
지난 13일 새벽 5시 세종호텔 앞 지하차도에 있는 약 10m 높이 교통시설 구조물에 오른 세종호텔 해고노동자의 소식을 들은 개신교인들이 현장으로 달려왔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 대책위원회(아래 개신교대책위)는 14일 오후 5시 고공농성을 시작한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을 격려하기 위해 '세종호텔 고공농성 심방기도회'를 개최했다.
급히 마련된 기도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인·노동조합원·시민 등 50여 명이 4호선 명동역 1번 출구 앞에 모여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고공농성을 택한 고 지부장에게 응원을 보내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세종호텔 사측과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 내린 사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 갑작스러운 일정에도 찾아와준 참석자들은 고공농성을 시작한 고 지부장을 격려하며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그 해고가 정당하다 판결한 세종호텔 사측과 사법부를 규탄했다.
임석규
김지애 고난함께 사무국 팀장은 대표기도를 통해 "세종호텔 앞에 고공농성을 시작한 고 지부장은 일터와 동료들을 지키고 부당해고와 노조파괴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또 하나의 십자가를 들고 올라섰다"면서, "고난의 자리에 올라선 고 지부장의 안전과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이 속히 이뤄지고 노동자들을 억압한 사측이 무너져 이 땅에 노조 혐오·탄압이 멈춰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수연 새맘교회 전임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통해 세종호텔 사측에게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해고 노동자들이 너희에게 위협적인 송곳을 넘어 심장을 뚫는 대못이 될 것이며, 사익만을 바라는 천박한 자본주의를 끊어낼 말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계신다"고 설교했다.
또 고 지부장을 향해 "함께 연대하는 노동조합원·개신교인·시민 등 모두의 우정을 투쟁의 연료로 삼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고 지부장은 심방기도회로 모여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해고 노동자들의 원직 복직을 완전히 이뤄낼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석규
과거 요리사였던 고 지부장은 기도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노조파괴를 위해 정리해고를 벌여온 사측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태도로 해고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현재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해고 노동자들의 원직 복직을 위한 투쟁이 절대로 끝나지 않았음을 사측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공농성을 택했다"면서, "갑작스럽게 고공농성 투쟁을 시작했음에도 많은 개신교인들이 이 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해 주고 응원을 보내주니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개신교대책위 측은 이날
긴급 심방기도회(영상 바로보기)를 시작으로 오는 16일 오후 2시 같은 자리에서 고공농성을 연대하는 주일 예배를 열 계획이며,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화요기도회는 세종호텔 앞에서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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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 왜 여기에... "해고 동료들 위해 '고공농성' 십자가를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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