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있다. 일부 참가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5.2.15
배동민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도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서울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광주를 찾은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들고 행사가 열리는 금남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주최 측 예상대로 1만 명을 넘는 인원이 모여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연호했다.
무대에서는 윤석열 탄핵 무효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12·3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다"라며 "윤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한 선거에 의해 당선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자로 나온 손현보 목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와 호남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광주시민이 이 대표를 꾸짖고 손절해 달라"고 주장했다.
양쪽 참가자 동선 겹치며 험한 말 오가기도... 경찰 초긴장... 큰 사고 없어
▲ 광주 금남로에 세워진 차벽 15일 대한민국 민주화 성지이자 5·18민주화운동 항쟁지인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차벽을 세우고 경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 배동민
두 집회에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며 왕복 5차선 도로와 도로 양옆으로 난 인도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없었다.
각 집회 참가자들의 동선이 겹치며 서로 험한 말이 오가거나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지되며 두 집회 모두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차벽을 세우고 두 집회 중앙 무대 사이에 차벽을 설치, 50m가량 완충지대를 두고 양측 집회 참가자 간 충돌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형사기동대·다목적기동대 등 1500여 명의 경력을 모든 통행로에 배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 광주 달려간 황현필 "저들은 극우도 아니고, 매국 좀비" 15일 광주광역시에서 광주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14차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한 한국사 강사 황현필씨가 연설하고 있다(기획-편집: 박순옥, 촬영: 배동민 기자). ⓒ 배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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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일주일 전 대구와 달랐다... 탄핵 찬-반 2만 명 대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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