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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답변 번복' 707특임단장 "국회 단전, 특전사령관 지시"

[국회-국방위] 여당 단독 소집...계엄 직후 "의원 끌어내라 지시 들었다" 기자회견

등록 2025.02.17 18:15수정 2025.02.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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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성일종 국방위원장 직권으로 열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유감을 표하고 퇴장해 반쪽으로 열렸다.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성일종 국방위원장 직권으로 열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유감을 표하고 퇴장해 반쪽으로 열렸다. 남소연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단전을 지시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곽종근 당시 특전사령관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한 김 단장은 "단전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단전은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4일 (새벽) 0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한 가지"라며 "당시 그 지시가 건물 봉쇄 및 확보에 필요한 지시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국회 내부에 많은 분이 막고 있어 더 이상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했더니, 특전사령관이 '그러면 혹시 전기라도 내릴 수 없는지 찾아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최소 인원으로 지하 1층에 내려가 부대원 한 명에게 스위치를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단전 상황에 대해서 김 단장은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서 암흑천지같이 어둡지는 않았다"며 "충분히 사람이 다 식별되고, 크게 불이 꺼졌다고 느끼기도 애매한 수준으로 잠시 꺼졌다가 켜진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단전 조치가 국회 기능 마비가 아닌 '건물 봉쇄'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대통령 지시가 아닌 곽 전 사령관 개인 판단에 의한 지시, 저희 임무를 받고 간 요원은 제가 '지하 내려가서 한번 불 끄는 것 찾아봐라' 정도로 말해서 지하 1층 문을 닫는 데에 필요한 조치라 이해하고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 지휘관인 김 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진술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한 내용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계엄군이 단전을 시도했던 시각(12월 4일 새벽 1시 6분)이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였다는 사실도 비상계엄은 경고성이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지점이다.


지난해 12월 9일 기자회견 번복한 김현태

 12.3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되어 부대원들과 함께 국회에 투입되었던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대령·육사57기)이 12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와 대통령실 건너편인 전쟁기념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무책임한 지휘관 때문에 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대원들은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부대원들 한 명도 다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2.3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되어 부대원들과 함께 국회에 투입되었던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대령·육사57기)이 12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와 대통령실 건너편인 전쟁기념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무책임한 지휘관 때문에 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대원들은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부대원들 한 명도 다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권우성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9일 기자회견 당시 했던 답변을 번복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것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울먹인 707특임단장 "김용현, 특전사에 전화 100통...의원 끌어내라 지시 들어" https://omn.kr/2bc4c)


하지만 이날 김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거나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기자회견 때 모든 질문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해서 본회의장 창문을 깨고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질문으로 매몰됐다"면서 "그러다보니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차원에서 중간에 들었던 뉴스를 종합해 표현했는데 이런 것들이 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한기호 의원이 계엄 당일 국회에서 김 단장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마주쳤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 들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면 안규백 의원도 국회의원이니까 거기에 해당하지 않나,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직후 상급부대인 특수전사령부와 육군본부, 국방부 어느 한 곳에서도 부대원들의 안부를 걱정하는 전화 한 통 없었다면서 "제가 받고 싶었던 전화는 '부대원들 괜찮느냐', '다친 인원 없느냐'였는데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국방위원회는 김 단장의 증언을 듣기 위해 개최됐지만,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되지 않자 성일종 위원장이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국방위 소속 부승찬·허영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의사진행이라고 항의한 후 퇴장했다.

민주당 "오히려 김현태 증언이 180도 바뀌어, 국힘 회유 의심"

이후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입장문을 내고 여당이 주장한 곽종근 전 사령관 회유설을 강하게 반박하면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작 증언이 180도 바뀐 김현태 707특임단장을 국민의힘이 회유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9일과 10일, '케이블 타이는 인원 포박용이었다'라고 했다가, 2월 6일 헌재에서는 '문을 잠그는 용도였다'라고 말을 바꿨다. 12월 9일엔 '김용현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야 한다라고 명확하게 말했다'라고 했으나, 2월 6일 헌재에서는 '그런 지시는 없었다'라고 증언을 번복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 누구도 회유한 적이 없다. 곽 전 사령관이 12월 10일 오후 우리 당 의원들을 만난 후 보다 구체적인 증언을 한 것을 두고 회유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라며 "12월 10일 오전 국방위원회에서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과의 두 번째 통화 사실만 인정하고 내용은 증언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엄청난 내용이라 곽 전 사령관은 고민 끝에 정회시간에 민주당 측에 먼저 털어놓고 오후 국방위에서 윤석열이 '국회의원 끄집어내라'라고 했다고 공식증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같은 국회 구성원으로서 초유의 국회 단전 사태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나. 증언의 일관성을 지키고 있는 곽종근 전 사령관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180도 말을 바꾼 김현태 단장은 보이지 않느냐"라며 "성일종 위원장은 상식 밖 이유를 들며 국방위원회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민주당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해 '탄핵공작 모의'라고 한 데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김현태단장 #707특임단 #123내란 #비상계엄 #국회국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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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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