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있다. 2025.2.15
배동민
지난 주말 기독교계가 주축이 돼 광주에서 극우 집회를 진행한 것을 두고, 해당 지역 목사들 또한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집회 현장을 찾았던 김희용 넘치는교회 목사(광주NCC 전 인권위원장)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 시민들을 학살했던 현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성과 지성이 파괴된 광신도' 같았다"며 "이를 앞장서 조장하는 이들과 그 정점에 있는 윤석열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우 집단에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협력하는 목사와 장로가 상당히 많다"며 그 이유를 한국 교회의 "성공 신화 심리"와 "유지 심리"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는 자신의 삶이 번영을 이루고 성공하는 것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고 가르치는데, 이 과정에서 권력을 장악하는 사람이나 그 세력을 동경하는 잘못된 심리가 밑바탕에 깔리게 된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기본 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예수는 권력을 칭송하거나 불의한 행위를 편들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회가 '위태롭다'는 평가를 넘어 현재는 '위험한 집단', '우리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집단'으로 여겨지면서 합리적인 상식을 가진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며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목사나 장로들이) 혐오나 적개심을 조장하는 등 자극적인 방법으로 교회를 유지하려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광주 집회 현장에 있었던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도 "전광훈 류의 극우 인사들이 목사 행세를 하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며 "과연 진리의 하나님, 정의의 하나님이 그런 부류와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치 시대 당시 독일 교회도 전부 히틀러에게 찬성하고 그를 찬양했다. '게르만족이 우월하다'는 논리로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 장애인, 여성, 동성애자 등을 학살했다"면서 "하지만 교회는 소외된 민중 옆에 서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내란 세력에 동조하고 앞장서는 사람들은 역사와 하나님의 심판을 함께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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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전한길 선지자에 비유"...교회 떠나는 기독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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