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19일 '오 시장과 그의 측근 A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문자를 보내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모두 1월 말 강철원 당시 캠프 비서실장이 엉터리 여론조사를 발견하고 사기꾼들을 쫓아내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악의적 허위보도에는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컷뉴스>는 검찰에서 압수수색과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오 시장과 측근 A씨가 명씨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21년 1월 20일 명씨에게 "오늘 저녁 6시반. 예약명 : 김OO, 잠시후에 뵙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또한 오 시장의 측근 A씨는 같은 해 1월 27일 "시장님 모시고 있는 서울시OO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앞서 명씨가 검찰 조사에서 2021년 1월 20일·23일·28일, 2월 중순 등 총 네 차례 오 시장 등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과 겹치는 시기다.
특히 <노컷뉴스>는 오 시장 등이 명씨를 만난 시점과 명씨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시기,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아무개씨가 명씨에게 돈을 입금한 시기가 맞물린다고 지적했다.
명씨가 2021년 1월 20일 오 시장을 처음 만난 뒤 1월 22일과 25일 두 차례 추가로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A씨가 연락을 받고 이틀 뒤 한번 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것. 그리고 김씨가 여론조사 실시 사흘 뒤인 2월 초에 명씨 측에 1천만 원을 처음으로 입금했다고 보도했다.
"황금폰 포렌식 결과가 예약자 알림 문자랑 수행실장의 단순인사 문자?"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19일) 입장문을 통해 예약자 김씨와 측근 A씨 등 보도에 등장한 인물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모두 명씨와의 관계를 단절하기 전의 일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오 시장이 이미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명씨를 두 차례 만난 적 있다고 했는데, 그때 만남을 위한 문자 연락에 불과하다는 설명이었다.
이 특보는 "이 기사에 나오는 예약자 김○○씨는 운전 담당이었던 김병○씨다. 문자를 보냈다는 A씨는 당시 수행실장 박찬○ 현 정무특보"라며 "김씨는 처음 강철원 당시 캠프 비서실장을 명태균에게 소개할 때 식당 예약자이자 운전 담당이었다. 그리고 박찬○ 수행실장은 후보 수행 담당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두 분 모두 단순 수행 담당자인데 이분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이 무엇이 새롭나"라며 "(명태균의) 황금폰 포렌식을 해서 식당예약자 알림 문자와 수행실장의 단순 인사 문자만 나왔다니 포렌식 결과가 짐작된다"고 꼬집었다.
이 특보는 "앞으로도 악의를 가진 명씨와 그 관련자들이 쫓겨나기 전에 있던 일을 침소봉대하거나 왜곡하는 일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확인 요청을 해오시면 바로 소명해 드리겠다. 추측 보도는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악의적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 측은 전날(18일) '오 시장이 명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한 후에도 명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활용했다'는 MBC 보도에 대해서는 "MBC가 문제 삼은 여론조사는 '공표 여론조사'로 이를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특보는 "이미 지난해 12월 3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한 것으로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인데 MBC는 마치 새로운 사실이라도 발견한 듯 과장하여 보도하였을 뿐 아니라 명씨의 일방적인 허위주장까지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의혹을 부풀렸다"며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철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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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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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측 "명태균과 문자? 쫓아내기 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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