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윤석열 내란 사태 당일 경찰 병력이 여의도 국회를 에워싸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성호
경찰은 구 중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날 국회에 출석해 "체포조"라는 단어는 들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체포대상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국회가 봉쇄되고 계엄군이 난입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잖아요? 그러면 체포조, 체포를 하고 인솔하고 안내한다는 게 (중략)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하셨어요?
이현일 경찰청 수사기획계장 : 국회의원까지 체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요. 다만 계엄법 위반으로 계엄사범 같은 게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곳에 와 가지고 사람들을 많이 잡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계장은 지난 2024년 12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도 "(구 중령과의 통화에서) 체포조라는 얘기는 들었다"며 "(다만) 당시에 누구를 체포하러 오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이 그때 당시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지역을 통행할 때 (체포조를) 인솔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당시 명단으로 준 형사들은 수갑도 없었다. 체포라는 그런 개념을 갖고 한 게 아니라 단순히 길 안내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활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수사본부 수사팀이 구 중령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걸었을 뿐, 체포조와 연관된 경찰들은 구 중령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경찰이 구 중령에게 회유를 시도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회 체포조 문제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비상계엄 사흘 뒤 국회 정보위원회에 나와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다가 체포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구 중령은 검찰 조사에서 "김대우 (당시 방첩사) 수사단장(대령) 말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는데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 측에 얘기를 해서 경찰 100명과 조사본부 100명이 오기로 했으니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고 했다"며 "김대우 단장이 뭔가를 보면서 체포명단을 불러줬고 제가 그 내용을 메모지에 적었다"고 말했다.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은 체포조 편성 등과 관련해 1월 3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1월 8일 조지호 전 경찰청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합동체포조 편성·가담' 행위를 공소장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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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체포조 방첩사 간부 "경찰, 계엄 후 자꾸 전화해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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