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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변호인 인터뷰에 오세훈 측 "MBC, 제2의 생태탕 만들어"

남상권 변호사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오 시장과 명씨 만난 식당 등 언급하자 반발

등록 2025.02.20 16:34수정 2025.02.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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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20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을 연속 보도하고 있는 MBC를 겨눠 "특정 정파를 위해 오세훈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파적 의도를 가진 언론들의 허위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공영방송인 MBC를 특정 정파가 아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명씨 쪽 남상권 변호사가 이날(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 시장과 명씨가 만난 식당과 식사 메뉴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 오 시장이 명씨와의 만남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격'이다.

참고로 오 시장 측은 지난 18일 '오 시장이 명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한 후에도 명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활용했다'는 MBC 보도에 대해 이미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만난 식당들 열거한 명씨 측 인터뷰 등에 "의도된 정적 죽이기"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20일) 성명서를 통해 "MBC가 여야 정치인 지지율에 변화가 있자 지레 겁을 먹고 오세훈 서울시장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그동안 명태균 일당과 변호사를 연일 집중 출연시켜 일방적인 허위주장을 펼치도록 하고 의혹을 부풀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명백히 허위사실인 이른바 '3자 회동'과 관련하여 명태균의 거짓말을 출연자들이 되풀이하도록 하고, 명태균의 옥중 거짓 선동을 뒷받침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명씨를 수사해 온 창원지방검찰청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2.17)를 전후해 제보자인 강혜경씨와 명씨의 변호인들이 해당방송에 각각 출연했던 것을 문제 삼은 것. 그는 그러면서 "(오늘 방송에서는) 드디어 식당을 나열해 '제2의 생태탕'을 만들고 있다"며 "명씨가 사건 본질을 흐리며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전형적인 수법에 MBC가 최선봉에 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명씨가 여론조사로 사기를 치려다 쫓겨난 것이 사건의 전부다. (명씨가) 쫓겨나기 이전의 상황을 아무리 나열한들 오 시장 측에 한 번도 오지 않은 '미공표 여론조사'가 나타나질 않는다"며 "허무맹랑한 명씨의 옥중막말이 공영방송인 MBC를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던 18일자 MBC 보도를 거론하면서 "MBC가 매일하는 '오세훈 죽이기' 방송은 특정 정파를 위한 의도된 정적 죽이기라는 점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오 시장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개인의 명예훼손을 떠나, 가짜뉴스와 선동으로 정국을 흔들고 국민을 속이려는 행태에 대해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MBC를 비롯한 정파적 의도를 가진 언론들의 허위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공영방송인 MBC를 특정 정파가 아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대변인은 조속한 검찰 수사도 함께 촉구했다. 그는 "이번 주 중 명태균과 그 일당을 사기죄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3차 수사촉구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검찰은 신속한 수사만이 가짜뉴스의 확산과 국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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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명태균 #MBC #생태탕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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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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