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20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했다.
김병기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2017년 말, 세종보가 개방된 뒤부터 수달이 돌아왔고, 물떼새들이 알을 낳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면적의 모래톱도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고 있다"면서 "세종보 수문을 열었다는 것만으로 이곳의 생태계는 놀라울 속도로 회복이 되고 있는데,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도 쓰이지 않는 이곳의 수문을 다시 닫는다면 생태계만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종 시민 최소영 씨는 "세종보 재가동을 막기 위해 천막이 들어선 이래, 강을 자주 찾고 있는데, 강은 그저 많은 물이 흘러가는 곳만은 아니다"라며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세종보 보수 공사로 둥지의 알이 물에 잠겨 애면글면하면서 동동거리던 흰목물떼새 부부가 사는 곳이고, 큰 비가 오면 새끼들과 바짝 붙어 다니는 오리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어린 고라니와 엄마가 뛰어놀고 쉬는 곳이고, 커다란 백로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곳입니다. 도시 한가운데인 이곳에서 찬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배회하는 작은 새들을 종종 봅니다. 그들은 어디든 내려앉아서 재잘거릴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최 씨는 이어 "하늘도, 땅도, 물도 주인이 없고, 태어난 모든 것들에겐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마땅한 자유와 축복이 있다"면서 "모든 자연을 인간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생명들을 얼마든 침해할 수 있다는 이기적인 마음과 행동의 결과들이 결국 인간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와 있고, 이런 것을 아직도 느끼지 못하고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 보철거시민행동은 20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세종보 재가동 중단 및 물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천막농성 3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병기
이날 기자회견문은 박은영 보철거시민행동 집행위원(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이 대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국가 물정책은 수십 년 전으로 퇴행했고, 이는 물정책에 있어 명백한 정권의 횡포요, 독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는 윤석열 파면의 죄목에, 생명을 경하게 여기고 정치 정략적 판단으로 그들을 삭제한 죄를 추가한다. 또한,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묵살하는 안하무인 독재로 물정책을 퇴행시켰고, 홍수 가뭄 등 기후위기에 효용 없는 준설 추진과 녹조 대발생 등의 물 안전 위협에 국민을 방치하는 직무유기를 추가한다. 김완섭 또한 내란 동조, 방조자로 국정 운영 자격이 없는 자다. 내란을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에는 관심 없이, 오로지 윤석열이 추진한 물정책 퇴행을 서두르는 김완섭은 장관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
이들은 "300일이 지났지만 금강 변에 서 있는 작은 녹색천막은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우리는 세종보 재가동을 중단하고, 보 처리방안과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이 원상회복되어 물정책이 정상화 될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다, 수문을 닫아 물 차올라도 이곳에 사는 생명들과 함께 끝까지 우리 강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보철거시민행동은 천막농성 300일째 되는 날인 오는 23일 오후 3시 세종보 천막농성장에서 '투쟁 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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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물정책 독재' 막은 300일... 끝까지 금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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