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한국교육원 이전 개원식을 열면서 처음 건국학교 전통예술부 풍물패가 사물놀이를 했습니다. 왼쪽 사진은 어효진 오사카한국교육원 원장님이고, 오른쪽 사진을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진창수 총영사님입니다.
박현국
20일 오후 오사카 시내에서 오사카한국교육원(어효진 원장님) 이전 개원식이 열렸습니다. 이전 좁은 곳에서 운영하던 교육원 시설을 넓혀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여러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해방 이후 일본 정부는 민족 학교 운영을 금지시켰습니다.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협력하여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2세들에게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지켜왔습니다. 교육원이 문을 열기 전에는 '민단'에서 민족 교육을 담당했지만 인력과 자원부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63년 문을 열면서 오사카한국교육원에서 우리 민족 학급 교육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부가 오사카한국교육원에 직접 인력을 파견하고, 재정과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사카한국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민족 학급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80학교에 이릅니다. 학생수는 3000명이 넘고, 교사수는 상근과 비상근을 합해서 60여 명에 이릅니다(2016년 기준).
우리 민족 학급 운영은 일본 학교의 정규 수업이 끝난 뒤 일본 학교 시설을 사용하여 희망자들이 민족 교육을 받습니다. 한때 민족 학급 운영을 반대하거나 거부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학부형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하면서 반대 움직임은 거의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처음 우리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민족 학급 운영은 이제 일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 오사카한국교육원 이전 개원식을 상징하는 테이프 자르기도 있었습니다.
박현국
초등학교에서 우리 민족 학급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던 일본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어서 우리 말을 적극적으로 전공하고,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이제 일본 회사에서 중견 사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반도는 서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도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일본에 건너온 많은 재일 동포들이 살았습니다. 나이든 재일 동포들은 점점 사라지고, 후세들은 일본 국적으로 바꾸거나 제 삶을 찾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기도 합니다.
이제 일본에서도 외국인 가운데 우리 나라 한반도에서 온 사람들보다 중국, 베트남, 인도, 네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외국인을 대하는 여러 가지 행정 제도들도 과거 재일동포를 위한 제도나 경험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 오사카한국교육원에서는 우리 말과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한복 체험실과 여러 가지 우리 문화 소개 상품입니다.
박현국
오사카한국교육원 역시 이제 과거 민족 학급 운영이나 제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대학들과 협력하여 유학 지원 담당자를 두고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일본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여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충남대학교는 오사카한국교육원 추천 입학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사카한국교육원은 한국과 일본 교육 기관의 요구나 희망에 따라서 두 나라 상호 방문 교육 행사를 적극 추진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업적이나 실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오사카한국교육원은 넓고 큰 공간으로 새로 이전 개원했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가교로서 적극적으로 많은 행사와 실천적인 노력으로 더욱 발전할 것을 기대합니다.

▲ 오사카한국교육원 이전 개원식을 마치면서 참석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박현국
참고 누리집> 오사카한국교육원, http://osaka-koredu.or.kr/, 2025.2.20.,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 2025.2.20.,
박경수, 간사이민족교육 70년 발자취,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교육관실, 2017.2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