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1월 21일(현지시간) 런던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상계엄의 이유는 김건희의 정치공작을 덮기 위한 수단, 특검으로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
"장관 자리까지 거래하려 한 김건희와 명태균, 당장 명태균 특검을 해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 경남도당의 21일 논평 중 일부다. 전날 명태균(54, 구속)씨 측 변호사가 "참 답답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개한 주장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한 것이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2024년 4월 총선 때 '창원의창'에서 김상민 전 검사가 당선되도록 도와주면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씨 측이 밝힌 당시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건희 여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김영선 의원과 대화를 나누었으며, 김영선 의원의 김해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같은 날, 김건희 여사는 휴대전화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영선 의원에게 연락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
이 통화를 들은 김영선 의원은 크게 분노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사람(김상민)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거기에 더해 나보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다니... 나는 벨(가치)도 없나?'
"윤 정부 장관-공기업 사장 임명, 전문성과는 무관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송순호)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이 대목에서 찾았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그동안 의혹으로만 존재하던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국정 인사 개입 사실이 명태균의 황금폰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검으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국정개입이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워 그것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짚었다.
이들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50년 전으로 후퇴시킨 비상계엄이 윤석열과 실질적인 용산의 지배자 김건희의 정치공작을 덮으려는 수단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은 주권자인 국민과 창원시민, 창원 의창구민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서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자리가 그들이 주고받는 장난감이란 말인가? 창원시민이 그렇게 우습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윤 정권 하에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임명이 전문성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근 내란사태에서 보듯이 윤 정권 장관이나 지휘자들의 작태는 약탈한 전리품 나누듯 높은 자리를 주고받는 행태에서 이미 예견됐다. 한심하다. 이 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을 해야만 한다."

▲ 왼쪽부터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명태균씨.
연합뉴스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당무에 개입할 수 없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에 담겨있다는 내용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명태균의 거래가 공천개입을 넘어 국정 인사 개입까지 좌지우지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라며 "국정 농단의 실태가 광범위하고도 심각하다. 파면 팔수록 어디까지 나올지 가늠이 안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보당 경남도당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당무에 개입할 수 없다. 박근혜 공천개입 사건으로 기소하고, 8년 형을 구형했던 사람이 검사 윤석열"이라며 "심각한 중범죄이자 정당민주주의 훼손이다. 정치검찰의 이중잣대에 분노할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들은 "검찰이 조기대선을 염두해 새 권력에 코드맞추기로 수사권을 거래할 생각이라면 포기하라. 김건희 물증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뭉갠 것이 한 두 번인가. '유검무죄' 검찰독재는 내란세력과 함께 퇴출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명태균 특검'으로 명태균과 윤석열·김건희 범죄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라며 "명태균 특검과 함께 검찰청 해체, 기소청 전환, 검사장 직선제 도입으로 검찰개혁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명씨 측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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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장관 임명, 전리품 나누 듯...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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