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피해자인 여성의 고통을 담은 영화 자보 제주4.3의 피해자인 여성을 사람의 고통을 다룬 영화 '목소리들'을 알리는 자보
김옥영
2024년에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과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언급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목소리들>은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상영시간은 88분이다.
지혜원 감독은 "제주4.3을 늦게 알아 미안함이 컸다. 여성의 피해 그 자체보다 4.3의 가해가 아직도 진행형임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제주 여성들은 여성이어서 받은 고통도 컸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이 죽임을 당한 현실에서 부모와 형제, 자식을 위한 생계를 위한 노동의 주역이 됐고 마을을 재건하는 데도 나서야 했다. 그리고 가해자들의 사과가 없는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속 할머니들의 면담자로 참여한 조정희씨는 "제주의 할머니들은 4.3의 피해를 어머니, 아버지, 오빠 등 가족의 죽음으로만 이야기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이 겪어야 했던 끔찍한 기억들은 혼자서 감내해야 할 공포와 수치심이 돼 버렸다"라며 "공허한 눈빛, 긴 한숨, 말라버린 눈물과 침묵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여성의 피해를 4.3이라는 국가폭력의 피해 범주에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볼 때"라고 밝혔다.
이 영화의 기획자이며 작가이기도 한 김옥영 제작자는 제주4.3항쟁 제77주년 추념식이 열리는 4월3일 당일 전국 100개 극장에서 '목소리들' 상영하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옥영 제작자는 "영화는 관객과의 대화다. 때문에 관객을 만나야 한다. 그런데 독립영화가 상업영화와 같은 배급방식으로는 관객을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극장에 의존하는 배급이 아니라 관객이 주도하는 참여형 배급을 시도하게 됐다"라며 "관객이 직접 영화관을 열어 이웃과 함께 하는 이 방식은 일종의 문화운동으로, 역사적 진실을 확산시키는 담론의 장을 넓혀갈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0개의 극장 상영 기획에 '4.3기억영화제'란 이름을 붙였다. 올해 4월 3일에는 이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4.3의 기억을 공유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동네에서도 '4.3기억영화제'를 유치하여 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관객이 여는 100개의 극장' 페이지에 접속해 관객추진단으로 신청하면 된다(
https://www.ohmycine.com/%EC%98%81%ED%99%94/moksoridle.html ).
제주4.3은 미국의 군사정부가 통치하던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로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자 분노한 제주도민들은 총파업으로 대응하자 무자비한 탄압으로 시작한다. 이후 한민족이 두 개의 나라로 쪼개지는 것을 반대하며 투표 불참 운동을 하자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섬 제주도에 초토화 작전을 전개하며 1954년까지 야만적인 탄압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134개 마을이 사라지고, 제주도 인구의 1/10 ~ 1/3(3만명~10만명 추산)이 희생된 국가 폭력이다.
2003년 10월 31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했고, 2006년부터 추념식에 여러 대통령이 참석하여 사과했다. 문재인 정부인 2019년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연 제주4.3 제71주년 추념식장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무고하게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정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한다"했고 국방부는 "제주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는 보도자료로 입장을 표명했다. 그날 오후에 광화문 광장 추념식장에 서대석 국방부 차관이 방문하여 유족들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고, 무고한 희생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외에는 학살과 진압을 명령한 가해기관이나 가해자들의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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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중심에서 여성의 관점으로 보는 제주4.3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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