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5일 대한민국 민주화 성지이자 5·18민주화운동 항쟁지인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두 집회 사이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한 모습.
배동민
그러나 "빚을 갚겠다"고 나선 이들은 오히려 광주에서 힘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도시에서 내란 동조 세력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은 가슴을 찢어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달려 도착한 광주의 땅을 밟는 순간 거대하고 강력한 힘이 오히려 저를 토닥여 주더군요. 괜찮다고. 우리는 더 강하다고" - '미아'
"광주가 모욕당하는 상황 앞에서 함께 공분하고 달려와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큰 빚을 한 줌이나마 갚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980년에는 광주가 홀로 버텼지만 2025년 오늘은 그렇지 않았음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작 광주에 힘이 되기 위해 갔던 제가 거꾸로 힘과 용기를 얻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 '미폴'
광주와 대구로 향한 이들... 22일에는 대전과 전주로 향해
이들은 주요한 집회가 서울 중심으로 열린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 집회로 타 지역 사람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시되지만 내려가는 것은 당연시되지 않는다는 것의 비참한 수도권 중심주의를 타파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겠으나 그것으로 스스로를 기특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부르는 동지의 곁에 선다는 일에 중심을 둘 것입니다." - '현산'
"저는 서울 살아서 여의도나 광화문 집회 나가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요. 매번 집회 나가면 지방에서 버스 타고 오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참 감사하고 힘드시겠다 그런 생각 했었어요. 광주는 처음 와보는 곳인데 따뜻한 환대에 감사했고 큰 에너지 받고 돌아갑니다." - '허니사이드업'
'광주 사람'이지만 서울에 사는 시민들도 광주에 연대하는 버스 투쟁에 함께 했다.
"일 때문에 서울에 상경해있는 광주 사람입니다. 이번에 극우라 말하기도 싫은 사람들이 광주 특히 충장로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억장이 무너졌었어요. 버스에 탔을 때 한분 한분 감사하다고 울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광주를 외면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광주시민'
일부는 14인승 승합차를 빌려 같은 날 대구로 향했다. 대구로 간 이들은 '윤석열 퇴진 대구 시국회의'가 주최한 '대구시민 시국대회' 집회에 참여했다.
"다들 광주로 가실 때 저는 대구로 갑니다. 대구에서 외롭게 싸우고 계실 분들과 함께 하려고요." - '야근인간'
"매주 광화문을 나서면서 체감했던 위축됨이 서울·수도권 지방 바깥에서는 더욱 크게 와닿았어요." - '두나'
'비수도권에 연대하는 투쟁 버스'를 기획한 주최 측은 22일 서울에서 대전과 전주로 향하는 버스를 다시 대절해 투쟁에 나선다. 이들은 "최근 들어 비수도권 지역 윤석열 퇴진 시위 인원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탄핵 가결, 남태령, 동덕여대 집회 등 수도권 집회를 위해 그간 지방에서 많은 연대를 해주었다. 이제 수도권에서 연대할 차례"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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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광주에 진 빚 갚으러"... 내란세력 막으러 광주 간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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