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영장 쇼핑' 의혹 제기에 공수처장 "법치주의 해치는 발언"

[국회-내란국조특위] 오동운 "피의자들 소재지가 서부지법... 형사소송법 따라 문제 없어"

등록 2025.02.25 13:12수정 2025.02.26 19:38
1
원고료로 응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하기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압수수색·통신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당한 사실을 숨겼다는 '영장 쇼핑' 지적에 대해 '적법절차'를 강조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법치주의 근간을 해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국힘 "지난달엔 영장 청구 없다더니" 공수처장 "직원 속단"

오 처장은 25일 내란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영장 쇼핑' 지적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할 땐 여러 피의자들이 관련돼 있었고 그중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피의자의 주소지가 서울 강남구라서 서울중앙지법(서초구 소재)을 관할로 했다"라며 "이후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할 땐 피의자 소재지가 모두 서울서부지법이었다. 만약 서울중앙지법에 청구를 했으면 관할권과 관련해 판사가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반박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을 직접 타깃으로 하는 압수수색 통신 영장이 아니었다는 것이냐"라는 백혜련 민주당 의원 질의에도 "맞다"라며 "대통령실이나 대통령 관저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또 "이 사건은 공수처가 공소를 제기하는 사건이 아니라 수사권만 갖는 사건이기에 형사소송법 원칙으로 관할을 정해야 한다"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압수수색·통신 영장이 지난해 12월 6일, 8일 두 차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됐다가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체포 영장이 청구된 것에 대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압수수색·통신 영장이 지난해 12월 6일, 8일 두 차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됐다가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체포 영장이 청구된 것에 대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유성호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 압수수색·통신 영장이 지난해 12월 6일과 8일 두 차례 서울중앙지법에 청구됐다가 기각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청구됐다가 기각된 압수수색·통신 영장에 대한 기록이 서울서부지법 체포영장 청구 때 다 첨부됐느냐"라고 질의하자 오 처장은 "당연하다"라며 "계속 의혹을 제기하시는데 여러 답변을 통해 충분히 말씀을 드렸고 그런 부분들을 다 포함해서 영장을 청구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5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에 윤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 이외의 압수수색·통신 영장 등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공수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라고 지적하자 오 처장은 "우리 직원이 그 부분에 대해 속단하고 표현에 있어 적절하지 않게 나간 것은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관할도 아닌 다른 법원에 영장을 쇼핑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서부지법은 형사소송법을 임의로 적용 배제한다는 영장을 내줘서 문제가 됐다"라며 지적을 이어가자 오 처장은 "정당하게 발부·집행된 체포영장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불법이라고 비난하는 건 법치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불출석 증인 5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불출석한)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 증인도 (동행명령장 발부 명단에) 포함시켜달라"라고 항의하자 안 위원장은 "반대하는 의원들 말씀에 따라 추가로 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영장쇼핑 #공수처 #오동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고3 조카가 툭 던진 다섯 글자, 책 제목이 될 줄은 몰랐죠"  "고3 조카가 툭 던진 다섯 글자, 책 제목이 될 줄은 몰랐죠"
  2. 2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옮겼더니 생긴 일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옮겼더니 생긴 일
  3. 3 매일 아침 내 발 잡아준, 86만 유튜버 선생님의 정체 매일 아침 내 발 잡아준, 86만 유튜버 선생님의 정체
  4. 4 [영상] 조현욱 위원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침해한 헌정질서 위기 사안" [영상] 조현욱 위원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침해한 헌정질서 위기 사안"
  5. 5 '공소사실'과 거리 둔 김성태에 당황한 검찰..."인질 잡혀 협조 차원에서 이야기" '공소사실'과 거리 둔 김성태에 당황한 검찰..."인질 잡혀 협조 차원에서 이야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