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앞에서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3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석해 무대에서 발언을 대기하고 있다.
권우성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집회 무대에 올라 "지X 발광" "망상 장애"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주최 측이 유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광장에서 '혐오 표현' 사용 논란이 반복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측은 2일 오전 현재까지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일,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제13차 범시민대행진' 무대에 오른 황운하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금 윤석열이 온갖 거짓말을 하고 잔꾀를 부리고 어느 신부님 말씀대로 '지X 발광'을 하고 있지만 윤석열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40년 동안 우리 위대한 시민의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이루어냈고, 또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라며 "윤석열의 망상 하나로 그렇게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윤석열이라는, 존재하는 '망상 장애' 괴물과 싸우고 있는데, 윤석열은 존재하지 않는 허깨비와 싸우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X발광' 발언의 경우 황 원내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지난해 시국미사에서 "용산 이무기가 지X발광을 하였다"라고 강론한 것을 인용하는 형태였다. 당시 발언이 화제가 되어 여러 언론에서 이를 조명하기도 했다.
황 원내대표의 발언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혐오 정치가 분열을 선동할 때 우리는 연대를 호소하자"라고 외친 직후에 나온 이야기였다. 이후 해당 표현이 X(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번지며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지X'은 간질(뇌전증) 증상을 비하하는 비속어로, 해당 질환자나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지적 받아 왔다. '망상 장애'라는 표현 역시, 정확한 의학적 맥락이 아니라 상대를 비난하고 조롱할 목적으로 쓰였다면, 특정 질환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은 이후 SNS를 통해 "오늘 발언대에 오른 조국혁신당 황운하 대표가 사전에 제출한 발언문과 다른 발언을 무대에서 하였다"라며 "확인 결과 비속어, 장애 비하 등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즉각 조국혁신당에 항의하고 사과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비속어 등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점에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차별과 혐오가 없는 집회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에도 김보협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자기 변론이고, '망상 장애'와 편집증이 심한 이의 헛소리"라며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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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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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탄핵 집회에서 "지X 발광, 망상 장애"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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