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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쳐부수자' 옹호하며 이재명 '꽃게밥' 발언 비판하는 국힘

제2연평해전 유족들, 발언 규탄... 민주당 "노상원 수첩에 있는 이야기, 정부여당 반성해야"

등록 2025.03.05 12:02수정 2025.03.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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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제2연평해전 유족 일동의 이름으로 제1야당 이재명 대표의 막말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바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꽃게밥' 발언을 놓고 여당이 연일 비난하고 나섰다. 제2연평해전 유족들도 해당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당 측에서는 추가적인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해당 발언에 대한 지적이 '황당하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여당은 여권 인사들의 구설을 덮으려는 듯 공세를 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아마도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더라면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 밥이 됐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함께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됐다"라고 집회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는 12·3 내란 사태 사전 모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지적한 발언이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소위 '수거 대상'으로 지목된 정치인들을 체포해 연평도 등 서해5도에서 '해상 사살'하려 한 계획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 배준영 "연평도 주민 안중에 두지 않은 발언"

제2연평해전 유가족들은 지난 4일 "피 끓는 심정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규탄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바이다"라며 "이러한 막장 발언은 낮술에 취한 만취 발언이 아니고서는 상상조차 못 할 막장 발언으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북괴의 기습 도발에 맞서다 장렬히 산화하고 수일간 참수리호와 함께 차디찬 연평 바다 속에 가라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고인들의 희생을 폄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던 영웅들이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는 비천한 사고관을 엿볼 수 있는 발언으로 연평해전 유족은 제1야당의 당 대표의 계속 되고 있는 안보 및 영웅들에 대한 막말이 도를 넘어서고 있음에 분노와 규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도 표현했다.


이들은 "제2연평해전 유족 일동은 북괴의 기습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 서해 영해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을 '꽃게밥"이라고 비하 및 폄훼성 막말을 한 제1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제1야당 당대표의 안보관 및 희생된 영웅들에 대한 저급한 막말 사태가 재발치 않도록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지역구인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5일 오전 유가족들의 입장문을 본인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과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일에도 "지역구 국회의원인 저는 많은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옹진군 주민과 해경, 그리고 해병대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연평도를 치안, 안보 사각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은, 그가 서해5도를 평소에 어떻게 무시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배 의원은 "꽃게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지금이라도 발언을 취소하고, 지금도 안보 위협 속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가는 옹진군 주민들과 연평도를 굳건히 지키는 해경 및 해병대 장병들에게 즉시 사과하시라.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도서의 고른 발전과 안보를 논할 자격이 없다"라고도 외쳤다.

민주당 "노상원 수첩에 다 있는 이야기... 정부·여당 반성해야"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헌법재판소와 선거관리위원회 같은 헌법기관을 향해 "모두 때려부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매일신문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헌법재판소와 선거관리위원회 같은 헌법기관을 향해 "모두 때려부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매일신문 유튜브 화면 갈무리. 뉴스사천

민주당은 이같은 지적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적절하지 않다"라며 "꽃게잡이로 먹고 사시는 어민들이 듣기에 굉장히 불쾌하고 난감한 표현이다"라고 지적하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연평도 꽃게 발언이 아무 근거 없이 나오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연평도 부분, 해병대 부분에 대해서 진짜 반성하고 사죄해야 될 사람들은 이번 쿠데타 세력들"이라며 "왜냐하면 이게 근거 없이 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 노상원이라는 사람의 수첩에 다 있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히려 이 연평도 꽃게와 관련돼서는 정부·여당에서 반성하고 사죄해야 될 상황"이라는 반론이었다.

이나영 부대변인 역시 지난 2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을 수거·처리라는 표현을 쓰며 죽이려고 했던 천인공노할 범죄를 지적한 것이 옹진군민과 해병대에 대한 모욕이라니 황당무계하다"라며 "부끄러움에 고개도 못 들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큰소리를 치려고 들다니 이렇게 파렴치한 사람들은 처음 본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막으려고 했으니 죽어도 싸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윤석열을 엄호하기 위해 야당대표의 발언에 어깃장을 놓고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하다니 파렴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윤석열은 국민과 군 장병의 생명은 안중에 없이 북한을 도발해 국지전을 일으키려 했다. 군과 국민을 모욕했던 것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라며 "진정 누가 옹진군민과 군 장병을 모욕했느냐?"라고도 날을 세웠다.

정작 국민의힘이 자당 국회의원의 막말에는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 등을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표현이 좀 과하게 들리셨을 수도 있지만 집회 앞뒤 맥락을 이해하고 봐야 한다"라며 옹호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국힘, "헌재 부수자" 서천호 의원 옹호... 민주, 제명 추진 https://omn.kr/2cfjm).
#꽃게밥 #이재명 #배준영 #국민의힘 #연평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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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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