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건물.
권우성
12.3 윤석열 내란 사태 가 발생하기 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이 MBC를 직접 시찰하고, 국방부 측은 MBC 내부 도면 등을 요구한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수방사 1경비단은 MBC에 건축물 현황도를 요구하며 수방사 소속 군인 5명이 실제로 방문하고 주요 보안 지역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방사 소속 군인들은 그러나 KBS와 SBS는 따로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방사가 보낸 관련 공문에는 "작전지역 친숙화 및 현황숙지"라고 표기돼 있다. 수방사 1경비단은 본사 "주조"와 뉴스센터 "부조"를 시찰하고 본사 외곽까지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 '주조'(주조정실)는 방송 송출을 최종 관리하는 공간으로, 주조정실이 차단되면 방송도 차단되는 핵심 공간이다.
이에 더해 국방부 국방홍보원은 윤석열 내란 사태 한 달 전 MBC에 자재 사양과 단면도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군이 계엄 한 달 전 MBC에 자재 사양 등과 함께 단면도를 요구했는가"라는 정동영 의원실의 질의에 MBC(방송문화진흥회)는 "계엄 한 달 전 요구했으며 답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실제로 국회에 투입된 1경비단이 계엄 전에 MBC에 방문해 주조와 부조를 시찰하고 간 것도 이례적"이라며 "이후에도 여러 가지 명목으로 MBC에 수차례 단면도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의원은 "계엄의 사전 준비 과정이 일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이라며 "소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사에 여러 차례 도면을 요구한 것이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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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사태 전 MBC 시찰하고 내부 도면 요구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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