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K엔비디아'가 나쁜가? 한국 성공 사례는 이미 있다

주민에 배당금 나누는 신안군 '햇빛연금', 누적 수익액 220억 돌파...조례 통해 '이익 공유제' 실현

등록 2025.03.06 11:50수정 2025.03.06 11:50
22
원고료로 응원
강제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편집자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국민펀드' 구상을 가지고 말들이 많다. 국민 기업 하나 잘 키워 배당 수익을 국민들에게 나눠주겠다는데 뭔 태클들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쌍수를 들고 환영해도 모자란 판에.

국민들에게 골고루 혜택 주는 것이 그리도 배 아프고 싫다는 것인가? 모든 기업의 이익은 소수의 기업 오너와 투자자들만 독점해야 한다는 소린가? 국부펀드가 활용되고 있는 대만의 TSMC까지 갈 것도 없다.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K엔비디아 성공 사례가 있다. 그것도 가장 작은 기초자치단체인 전남 신안군이다.

4년만에 누적 수익 220억... 주민과 이익 나누는 '햇빛연금'

 전남 신안군 임자면 '태양광 이익 배당금(햇빛연금) 지급' 현장.
전남 신안군 임자면 '태양광 이익 배당금(햇빛연금) 지급' 현장. 신안군 제공

지난 2021년에 시작된 신안군의 태양광 발전소 '햇빛펀드'인 햇빛연금 누적 수익액이 불과 4년만에 220억 원을 넘어섰다. 신안군의 햇빛연금은 2021년 첫 지급액 21억 원으로 시작해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3분기에는 100억 원을 돌파하더니 2024년 4분기까지 모두 220억 원을 돌파했다. 태양광 펀드만으로도 이 정도니 해상 풍력이 완공돼 바람펀드, 바람연금까지 배당되면 그 금액은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2018년 10월 5일,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를 시행 중이다.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이익을 에너지 기업이 독점하지 못하게 하고 주민들에게도 나눠 주도록 처음 만들어진 제도다. 이익 공유제 조례를 만드는 과정에서 탐욕스러운 개발업자들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는 등 방해를 해 감사원의 집중 감사를 받았고 법정까지 갔지만 결국 이런 방해를 뚫고 이익 공유제를 정착시켰다.

조례에 따라 주민들은 풍력과 햇빛 발전소에 30%까지 지분 참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30%를 나누지 않으려고 개발업자들이 조례제정을 방해했던 것인데 신안군이 이를 뚫고 주민들의 지분 참여를 관철시켜 낸 것이다.

끝이 아니다... 연금 받는 주민과 배당액 더 늘어날 예정


 풍력 발전으로 '바람연금'이 가능하다.
풍력 발전으로 '바람연금'이 가능하다. 강제윤

향후 신안군 해상에 건설 중인 전남해상풍력이 완공되면 신안군 주민들은 바람연금까지 더하게 돼 올해부터는 연간 연금 수익액이 120억 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또 신의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되는 2026년부터는 군민 배당액이 연간 137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안군은 2023년 5월부터 햇빛아동수당도 지급 하고 있다. 2024년에는 18세 이하의 아동 약 3000명에게 각각 80만 원을 지급했다. 2025년 올해에는 월 10만 원씩 12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민펀드의 놀라운 혜택이 아닌가?


현재 햇빛연금 혜택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인 안좌, 자라, 지도, 사옥도, 임자도, 비금도 등 6개 섬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햇빛아동수당을 포함한 대상은 군민의 43%가 혜택을 보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자은면 해상풍력과 신의면 태양광발전시설까지 완공되면 햇빛·바람연금을 받는 주민은 52%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모두 완공되면 신안 군민들은 연간 600만 원의 배당 수익을 얻게 될 예정이다. 3만8173명에 불과한 신안군 인구도 전년보다 136명이 증가했다.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연금혜택을 주고 인구 증가의 성과까지 가져온 신안군의 이 국민펀드, 햇빛연금, 바람연금이 과연 나쁜 제도인가? K엔비디아 펀드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가가 국민들이 안정적인 연금 받으며 평등하게 잘 살도록 해주겠다는 정책을 반대하는 그 머릿속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태양광 발전으로 '햇빛연금'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으로 '햇빛연금'이 가능하다. 신안군 제공


#K엔비디아 #햇빛연금 #신안군 #배당금
댓글22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시인이자 섬 활동가입니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당신에게 섬><섬을 걷다><전라도 섬맛기행><바다의 황금시대 파시>저자입니다. 섬연구소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islandnet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배우 활동의 마음 3% 정도... 무당으로서 우선 잘하고 싶어" "배우 활동의 마음 3% 정도... 무당으로서 우선 잘하고 싶어"
  2. 2 47년 동안 아내로부터 들은 가장 아픈 말 47년 동안 아내로부터 들은 가장 아픈 말
  3. 3 뱀이 스르륵, 고라니가 껑충… 여기 신도시 맞아? 뱀이 스르륵, 고라니가 껑충… 여기 신도시 맞아?
  4. 4 대문 열자마자 감동 받은 집, 가구 보고 놀란 이유 대문 열자마자 감동 받은 집, 가구 보고 놀란 이유
  5. 5 "사퇴 없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김용태 "장동혁, 부정선거 믿나" "사퇴 없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김용태 "장동혁, 부정선거 믿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