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촉구! 내란 종식! 고려대 학생, 동문, 교수, 직원 공동시국선언 고려대학교 재학생, 동문, 교수, 직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내란 종식! 고려대학교 학생, 동문, 교수, 직원 공동시국선언'을 열어 "이번 시국선언은 단순한 규탄을 넘어서, 더 나은 사회로 향하고자 하는 첫걸음이자,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
이날 정오께 고려대 중앙광장엔 학과 점퍼(과잠)을 입은 학생들과, 졸업생, 대학원생, 교수, 학내 노동자 등 30여 명이 모였다. 기자회견은 빈칸으로 남겨 두었던 시국선언문 속 연서명 인원을 채워 넣는 것으로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노민영(생명공학부 23학번)씨는 "6일 정오 기준 582명의 학생·동문·교수·직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가현(정치외교학과 4학년)씨는 "지난 2년간 독단적, 반민주적 정권을 방관해 온 결과는 우리 눈앞에 '위헌적 계엄'으로 나타났다. 또 그들은 극우를 집결시키고 (탄핵) 찬성과 반대라는 얄팍한 프레임으로 민주주의의 문제를 축소하고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 소수자, 노동자, 농민이 함께 투쟁했고 광장은 더욱 확장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오늘의 시국선언 역시 내란 종식과 그 이후의 더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위한 외침"이라며 "민주주의와 더 나은 한국 사회를 향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남호(사학과 24학번)씨는 "탄핵을 부인하는 자들은 불법 계엄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만약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우리 주변의 사람이 하나씩 사라져 갔을 것이고, 누군가가 쓰러지고, 아까운 이름을 세상에 남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법 계엄이 일어날 수 있었던 나라의 시스템이 변하고, 국민의 생각이 변해야 비로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원생노조 고려대분회 소속 조찬우씨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학부생이었다"며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그들보다 더 나은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맡기면 알아서 세상이 바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조씨는 이어 "우리가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그 잔당인 국민의힘을 해체한다고 해서 그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자연발생한다"면서 "그들이 득세할 수 있었던 환경이 그대로 남아있는다면 그들은 언제든 악령처럼 다시 나타날 것이다. 최근 대학가에 윤석열의 내란을 옹호하는 무리가 침투하고자 하는 게 그와 관련된 하나의 지표"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파면 촉구! 내란 종식! 고려대 학생, 동문, 교수, 직원 공동시국선언 고려대학교 재학생, 동문, 교수, 직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내란 종식! 고려대학교 학생, 동문, 교수, 직원 공동시국선언'을 마친 뒤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시국선언문을 부착하고 있다.
이정민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상원 미디어학부 교수는 "이번 계엄령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었고 국민의힘은 보수라는 이름 아래 이념도, 목표도 없이 오로지 권력 추구와 혐오만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인다. 이는 보수가 아니라 극우"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라면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내세우는 대신 선거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면서는 "방학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여전히 내란 종식을 단호하게 촉구한다. 또 그 이후 만들어질 더 나은 사회를 고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후 참여자들은 정경대학 후문으로 이동하고 게시판에 시국선언문을 부착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은 고려대 측이 ▲ 참여자들의 사전 집회 신청이 없었던 점 ▲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시국선언 '불허'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후 "학교 측에서 '시국선언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알렸다. 탄핵 반대 세력의 맞불 집회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8
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공유하기
고대 학생·교수 등 582인 시국선언 "탄핵 반대, 내란 동조 행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