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5일 지리산 천왕봉 일대 설국.
정동호
▲ '설국' 지리산 천왕봉을 보여드립니다 [힐링영상] ⓒ 정동호 제공
지리산은 아직도 겨울이다. 천왕봉을 비롯해 온 산이 하얀 눈으로 덮여 설경이 장관이다. '경칩'인 3월 5일 지리산에는 함박눈이 내려 완전히 설국으로 변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도 오르기 힘들다는 눈 덮인 천왕봉에 오른 팔순 어르신이 있다. 진주에 사는 정동호 수필가로, 그는 올해 연세가 여든 둘이다.
정 수필가는 정년퇴직한 2010년부터 1‧2주 간격으로 천왕봉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등정은 무려 736번째. 그는 요새 닷새마다 천왕봉에 오르고 있다. 올해만 12번째다.
그는 이날 진주에서 다른 일행 두 사람과 같이 지리산에 올랐다. 아침 7시에 출발해 산청 중산리에서 8시부터 등산을 시작했고, 오후 5시경 하산했다.
정 수필가는 "산에 올라 가면서 만난 사람들도 같이 했다. 눈이 쌓여 있다 보니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눈 구경한다고 그랬던 거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리산 천왕봉은 올해 눈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계속 내리거나 쌓여 있었다. 지리산에 다닌 지 오래 되었는데, 올해만큼 눈이 심한 해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동호 수필가는 "눈이 내린 산은 미끄럽기는 하나 구부러져도 돌 위에 눈이 덮여 있어 안전한 측면이 있다"라며 "눈이 신발 밑에 떡처럼 붙어 힘들기도 했다. 아이젠을 하고 올랐다"라고 했다.
그는 지리산 천왕봉 등정 1000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수필가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지리산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3월 5일 지리산 천왕봉 일대 설국.
정동호

▲ 3월 5일 지리산 천왕봉 일대 설국.
정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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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사진] 지리산은 아직 겨울... 팔순 어르신 736번째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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