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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6월항쟁기 '광장의 노랫말'

[광복80주년명문100선 69] 시민들을 격려하고 공감하고 연대한 노랫말을 모았다

등록 2025.03.18 15:07수정 2025.03.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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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분노, '박근혜 즉각 퇴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촛불의 분노, '박근혜 즉각 퇴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군사독재의 아류로 태어난 이명박 정권은 속성 그대로 반민주성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정치적으로는 극우노선, 경제적으로는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등 정책을 폈다. 이 같은 국정기조는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고 시민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비판·퇴진운동을 벌였다. 촛불시위는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에 이어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외국에서도 이를 많이 따랐다.

박근혜를 탄핵으로 퇴진시킨 촛불혁명 기간에 불려서 시민들을 격려하고 공감하고 연대한 노랫말을 모았다.

김영모 작사 작곡의 <선봉에 서서>이다.

선봉에 서서 하늘을 보라
고향집 하늘 위에 굴뚝 연기가
투사가 되어 조국의 내일
이 몸과 이 혼으로 다져노아리
오 어머니 당신의 아들 자랑스런 민주투사
열사의 장정 뿌려진 피땀 어머니의 눈물이던가
파도가 되어 피끓는 함성
만주 아 내 사랑아 싸워나가리.

김호철 작사·작곡의 <어머니>이다.

내 고향 늙으신 어머님께 편지를 씁니다
오늘따라 저 달은 유난히도 밝게 빛하고 있답니다.
이 몸을 튼튼한 노동자로 기르신 어머님
몸은 비록 떠나와 있지만 그때 그 말씀 새롭습니다.(하략)

김남주 작시 <노래2>에 김경주 작곡이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 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 예는 새가 되자 하네 새가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을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김영모 작사·작곡의 <전진하는 새벽>이다.


쏟아지는 빗발 뚫고 오던 무거운 어깨
말 없이 동녘을 응시하던 동지의 젖은 눈빛
이제사 터오니 당신의 깃발로
두견으로 외쳐대던 사선의 혈기로
약속한다 그대를 딛고 전진하는 새벽
어느새 닥친 조국의 아침 그대를 기억하리.

문승현 작사·작곡의 <이 산하에>이다.

기나긴 밤이었거든 압제의 밤이었거든
우금치 마루에 흐르던 소리 없는 통곡이어든 불타는 녹두 벌판에 새벽 빛이 흔들린다 해도 부딪치는 저 강물위에 아침햇살 춤춘다 해도 나는 쓰러지지 않으리.
기나긴 밤이었거든 죽음의 밤이었거든 저 삼월 하늘에 출렁이던 피에 물든 깃발이어든
목 메인 저 함성소리 고요히 이 어둠 깊이 잠들고 바람 부는 묘지 위엔 취한 깃발만 나부껴 나는 노여워 우노라.
폭정에 폭정의 세월 참혹한 세월에 살아 이 한 몸 썩어져 이 붉은 산하에 살아 해방의 횃불 아래 벌거숭이 산하에.

양성우 작시의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이다.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어두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혼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 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라.

김민기 작사·작곡의 <아침이슬>이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 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문대현 작사·작곡의 <광야에서>이다.

찢기는 가슴안고 사라졌던 이 땅에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 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에 핏줄기 있다 해 뜨는 동해에서 해 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요 우리 어찌 주저 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덧붙이는 글 [광복80주년명문100선]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광복80주년명문80선 #명문80선 #광복8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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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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