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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평양시민에 연설,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 앞당기자'

[광복80주년명문100선 70] 분단 이래 처음으로 평양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한 문재인 전 대통령

등록 2025.03.19 15:12수정 2025.03.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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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온 겨레가 힘을합쳐 통일강국 세우자' 라는 구호의 카드섹션아래 공연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손을 흔들고 있다.
▲5.1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온 겨레가 힘을합쳐 통일강국 세우자' 라는 구호의 카드섹션아래 공연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손을 흔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분단 이후 통일과 평화를 위해 남북간에는 몇 차례 최상급 지도자의 만남이 있었다.

1948년 4월 26일 김구·김규식과 김일성·김두봉의 4김회담, 1972년 7월 4일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김일성 회담, 2000년 6월 15일 김대중·김정일의 정상회담, 2007년 10월 4일 노무현·김정일의 정상회담,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회담에 이어 같은 해 9월 19일 두 정상의 평양회담이 열렸다.

2018년 9월 19일 평양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를 받은 문재인대통령은 분단 이래 처음으로 평양시민들을 상대로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 앞당기자"는 연설을 하였다. 김정은은 문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하였다.
15만 평양시민앞에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15만명 평양시민들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15만 평양시민앞에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15만명 평양시민들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친애하는 평양시민 여러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의 화려한 무대를 펼쳐주신 청소년 학생 출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양시 각 계층 인민들이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모여 모두가 하나와 같은 모습, 하나와 같은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뜨겁고 격렬하게 환영 맞아주시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움으로 하여 넘쳐나는 기쁨을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된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의 이 귀중한 또 한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해온 문재인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에 다시 한번 뜨겁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수뇌 상봉과 회담을 기념하여 평양시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됨을 알려드리게 됩니다.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정적인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여줍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하며 평양시민들과 공연 출연자들의 열광적인 기립 박수를 받았다.


평양시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어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을 이렇게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평양 시민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평양 시민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오늘 많은 평양 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석 1)

주석
1> 박해전,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5.1경기장에서 북녘동포들에게 감동적인 연설', 167~170쪽, 사람일보, 2020.
덧붙이는 글 [광복80주년명문100선]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광복80주년명문80선 #명문80선 #광복8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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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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