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공공디자인 시대] 표지
김지영
책 <공공디자인 시대>에서 소개된 이 파크렛은 효과적인 공공디자인 사례 중 하나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공공디자인이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공공디자인'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공디자인을 일반 공중을 위하여 국가, 지자체, 지방공기업, 공공기관 (국가기관 등)이 조성·제작·설치·운영 또는 관리하는 공공시설물 등에 대하여 공공성과 심미성 향상을 위하여 디자인하는 행위 및 그 결과물로 정의하고 있다.
책 <공공디자인 시대>에서는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학과의 정의를 인용한다. 보다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한 합의의 과정과 노력,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며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공공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즉, '공공디자인'이란 단순히 시설물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일로 본다.
공공디자인의 주체도,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 확장한다. 지금은 일반화된 버스정류장 노선의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 표시는 버스정류장을 자주 이용했던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국가기관 등은 공공문제를 해결할 때 시민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공공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꼭 대규모 도시계획이 아니더라도 작고 사소한 공공디자인으로도 삶의 질은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책 <공공디자인 시대>는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일례로 뜨거운 햇볕을 피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횡단보도 앞 그늘막,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보느라 보행 신호를 놓치는 것을 방지하는 바닥 LED 조명 같은 것이 그렇다.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길 역시 전신주를 밝게 칠하고, '지킴이집'으로 자원한 집의 현관을 눈에 잘 띄게 표시하는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 주는 공원은 공공디자인의 대표적 사례다.(자료사진)
Unplash
공공 디자인은 '평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도서관, 공원, 미술관 등의 공공시설은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은 시민들의 지식이나 정보의 빈부격차를 해소하며 공원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쉼터가 되어준다. 공공미술관에서는 비싼 관람료 부담 없이 모든 시민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 이러한 공공시설은 비대면 만남이 많아진 시대에서 사람과 사람이 우연히 만날 수 있는 허브가 되고 인간적 삶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태도는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닮는다.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신경건축학'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다. 역사가 잘 보존된 선진 도시의 정돈된 계획도시를 바라볼 때,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넘어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풍경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시민이 행복한 도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책 <공공디자인 시대>는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공공디자인 시대 - 머물고 싶은 도시는 어떻게 다른가
김주연 (지은이),
스리체어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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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태도는 사는 곳의 풍경을 닮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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