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듣기
  • '연간 5천만원' 원주시 관광열차, 세금 먹는 하마 전락

    2021년 5월 계약 때는 운행 여건 못 갖춰... '사업비 부족' 원주시 지방채 81억 원 발행

    등록 2025.03.10 17:03수정 2025.03.10 17:03
    0
    원고료로 응원
     원주시가 2022년 9월 납품받은 관광열차. 관광산업에 활용되지 않으면서 연간 5천만 원의 유지보수비가 투입되고 있다.
    ▲ 원주시가 2022년 9월 납품받은 관광열차. 관광산업에 활용되지 않으면서 연간 5천만 원의 유지보수비가 투입되고 있다. 원주투데이

    원주시에서 매입한 관광열차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너무 일찍 매입하는 바람에 정작 관광산업에 활용되지 않으면서도 연간 5000만 원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어서다.

    원주시가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을 위해 관광열차 제작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건 민선 7기 때인 2021년 5월이었다. 관광열차 2개를 매입하는 데 52억 원을 투입했으며, 2022년 9월 납품받았다. 관광열차는 1개당 3량 구조이며, 1량당 100명이 탑승할 수 있어 2대가 동시에 운행하면 600명을 실어나를 수 있다.

    문제는 납품받을 당시엔 관광열차를 운행할 여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관광열차가 운행할 중앙선 폐철도 6.8km는 국가철도공단 소유였다. 관광열차를 미리 매입한 대가는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원주시가 관광열차 유지관리 용역비로 연간 5000만 원을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관광열차를 세워두면 녹이 슬거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매주 한 번씩 운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적기에 매입했다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이어서 원주시 예측 실패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관광열차는 올해도 정상 운행이 불가능해 매입 시점부터 올해까지 유지관리 용역비로 최소 1억5000만 원 넘는 세금 낭비가 불가피해졌다.

    금빛주차장·금빛똬리굴 조성 480억 투입... 사업비 부족해 지방채 81억 발행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은 반곡역 일원에 공원을 조성하고, 금빛똬리굴 및 금빛주차장을 만들어 관광열차를 운행하는 것이다. 간현관광지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다.

    반곡역 공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반곡역 일원 7만8620㎡에 조형공원을 비롯해 철도 문화를 담은 철로목 파빌리온·광장·상징탑·보행로와 야외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간이역 카페거리 및 공방을 조성할 계획이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반곡역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전망이 좋아 관광 기반시설이 설치되면 명소로 등극할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반곡역 공원 조성에는 474억 원이 투입된다.


    금빛주차장 조성사업도 지난해 11월 착공해 진행 중이다. 차량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원주시가 고민하는 건 금빛똬리굴이다. 민선 7기 당시엔 디지털 테마터널을 계획했다. 똬리굴 전체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로 구상했으나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돼 고민하고 있다.


    금빛주차장과 금빛똬리굴 조성에는 48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비가 부족해 원주시는 지방채 81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관광열차가 운행하는 반곡역에서 금빛주차장까지는 터널 7개가 있어 터널 환기시설 구축에도 적잖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똬리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개통해 일제 치하에서 터널 공사에 강제 투입된 원주시민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숙연한 공간이어서 휘황찬란하게 구성하는 것에 원주시는 주저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 연말 관광열차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금빛똬리굴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빛똬리굴 #금빛주차장 #관광열차 #원주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원주의 게시판, 원주의 사랑방, 원주의 나침반' '원주투데이를 보면 원주가 보입니다' 매주 월요일 발행(기사제보: 033)744-7114, 정기구독 문의: 033)744-4905)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 길가에서 '밤'을 보면 부디 외면하세요 캐나다 길가에서 '밤'을 보면 부디 외면하세요
    2. 2 반도체 앞 '시한폭탄'... 귀를 의심케 한 장관의 말 반도체 앞 '시한폭탄'... 귀를 의심케 한 장관의 말
    3. 3 세계에서 제일 무거운 앵무새... 위치 추적기를 달았더니 세계에서 제일 무거운 앵무새... 위치 추적기를 달았더니
    4. 4 누드 모델이 가운을 벗기 전에 하는 일 누드 모델이 가운을 벗기 전에 하는 일
    5. 5 사진 속에 담긴 진실... 이 대통령은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사진 속에 담긴 진실... 이 대통령은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