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도서관 북큐레이션 북큐레이션 진열모습
우재인
설레는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가 메모를 하나씩 읽어본다. 사서의 추천이 적혀있다. 예를 들어 메모에는 이런 식의 추천이 적혀있다.
부모 자녀 간의 감정 계좌에 좋은 감정을 많이 쌓아두시길 권합니다.
'내려놓기' 원칙,
기다릴때의 마음가짐,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조언들을 만나보시죠.
#부모와 자녀
#성장
이런 식의 편지가 가방이나 봉투 하나에 하나씩 걸려있다. 시, 소설, 수필, 비문학 등 다양하게 큐레이션 되어있고 주제별로 적혀있으니 책 고르기 아주 쉽다. 더욱이 사서의 추천이니 신뢰감과 기대감마저 샘솟는다.

▲블라인드 책 추천 봉투 속에 비밀의 책이 숨어져 있다.
우재인
필자는 본 서비스를 세 번 이용했다. 처음에는 캐리어, 두 번째는 서류, 세 번째는 봉투로 말이다. 첫 번째 캐리어에서 3명의 소설가를 알게 되었다. 그중 한 명 작가에게 푹 빠져 그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게 되었다. 이 큐레이션 가방이 없었다면 그 작가를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북큐레이션 봉투 시집이 들어있는 비밀의 봉투
우재인
누군가가 나를 위해 골라준 책은 선물이다. 특히 베일에 싸여있어 대출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니 너무 설레는 마음이다. 책을 대출해 집에 가져온 후 경건한 마음으로 봉투를 열어본다. 안에 있는 책을 보면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정말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일 확률이 아주 높다.
이번에는 시집을 골라왔다. 그 시인의 세계에 푹 빠져보려 한다. 특별 선물이라 그런지 대출 기간도 한 달로 여유 있게 준다. 기존 대출 권수에 포함하지 않으니 더욱 좋다. 한 달 동안 선물 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천천히 읽어보려 한다.

▲언박싱 봉투 속 사서 추천 시집 사서의 마음이 담긴 시집
우재인
오늘 글은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좀 더 연구하여 시민에게 감동을 준 공공 서비스를 칭찬하기 위한 글이다. 만족도 설문조사만으로 내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리 널리 글을 쓴다. 주어진 일에 수고스러움을 더했더니 뿌듯함으로 돌아왔다고 그들도 행복해졌으면 한다.
안양시민이라면 1분기 '평촌의 비밀책방' 서비스를 3월 30일까지 이용해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위의 서비스를 모방하셔서 지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들이 늘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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