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댁이 살고 있는 곡성 흑석마을 골목. 돌담과 시멘트 담장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그 담장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돈삼
신정화 곡성군 행정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로 혜택을 받을 분들이 기부자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기부자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면서 "기부금이 모이면서 사업이 하나씩 가시화되고, 마을 빨래방도 조만간 만들어질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곡성군은 지정 기부를 통한 마을 빨래방을 읍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노인 인구가 많은 입면과 석곡면 두 곳에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7월부터 1억 8860만 원 모금을 목표로 기부를 받고 있다. 3월 12일 기준 1억 4407만3200원으로 목표액의 76.3%를 모았다.
곡성군 '마을 빨래방' 만들기 사업의 '돈줄'이 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연간 2000만 원까지 기부를 하고, 기부자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10만 원 이하 기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 발전 등을 목적으로 2023년 1월 도입됐다. 기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가능하며, 시중 은행과 플랫폼을 통해 할 수도 있다.
지자체는 기부금을 활용해 복지사업을 하고, 지정 기부를 통해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도 한다. 곡성군은 지정 기부금 사업으로 마을 빨래방 설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장 진료,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곡성군의 인구는 한때 10만 명을 넘었으나, 지금은 2만 7000명으로 줄었다.

▲오마이뉴스와 독자들에 고마움을 전하는 담양댁의 손글씨.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몇 분에 걸쳐 썼다.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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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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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 참말로 고맙소잉"...모두를 울린 담양댁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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