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원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2
조정훈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최종판단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을 향해 '승복 메시지 발표'를 제안했다.
탄핵인용과 기각. 헌재의 어떤 결정이든 대립과 갈등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인 만큼, 대통령과 정치권에서 먼저 통합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승복은 항복이 아니다. 극복과 회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되어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전에 사고 징후를 인지하고도 막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을 향해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면서 "국가 원수로서 탄핵 찬반 양측 국민 모두를 위로하고 다독여 달라. 그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국가 지도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최후 진술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헌재 판결 전 여야 함께 공식적인 자리 마련해서..."
국회를 향해선 "초당적 승복 메시지"를 주문했다. 안 의원은 "헌재 판결 전 여야가 함께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판결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천명해야 한다"면서 "남녀노소, 진보·보수, 지역을 초월해 국민 통합을 위한 대승적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승복하지 않으면 민주 국가로서의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면서 "현재 판결에 대한 승복은 대한민국을 화합과 통합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안 된다"며 "대한민국 미래와 아이들을 위해 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겐 정부 차원의 치안 및 안보 유지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 의원은 "헌재 판결이 헌재 참사로 이어지는 비극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모든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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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 대통령, 어떤 결과든 따른다는 승복 메시지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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