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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물고기'로 모인 한일 연구자들... 충북 진천서 미호종개 보존 한 목소리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보전과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열려

    등록 2025.03.17 10:27수정 2025.03.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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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보전과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및 한일 담수어류 연구발표회가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충북 진천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보전과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및 한일 담수어류 연구발표회가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충북 진천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정수근

     국제심포지엄이 열린 현장에 게시된 민물고기 연구 포스터
    ▲ 국제심포지엄이 열린 현장에 게시된 민물고기 연구 포스터 정수근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보전과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및 한일 담수어류 연구발표회가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충북 진천의 진천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진천군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일본어류자연사연구회,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현대모비스가 함께 공동으로 개최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어류인 한반도 고유종 민물고기 미호종개의 종 보존과 복원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모인 자리다.

    "천연기념물 미호종개를 보존하라"

    특히 한국의 연구자뿐 아니라 민물고기를 사랑하는 일본의 젊은 연구자들이 50명 이상 참가해서 이틀간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15일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된 심포지엄에서는 고수생태연구소 고명훈 박사의 "한국 천연기념물 미호종개의 분포와 생태, 복원사례" 발표와 국립생태원 윤주덕 박사의 "담수어류의 생태 특성 파악 및 보전을 위한 이동 연구의 필요성과 연구 사례" 발표 및 강원대학교 김석현 교수와 김은진 박사, 사회적협동조합 염형철 대표의 발표 등 총 9개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민물고기 연구 사례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 민물고기 연구 사례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정수근

    또 일본 어류자연사연구회 회원 5인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및 동호인 4인의 구두발표 및 현장 포스터 발표 등으로 60여 편의 물고기 연구 발표가 있었고, 발표회장 로비에서는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김정인 이사의 아름다운 한국 담수어 사진 작품전까지 열렸다.

    필자 또한 금호강의 멸종위기 1급 어류인 얼룩새코미꾸리에 대한 연구 포스터("대구 도심의 금호강에서 얼룩새코미꾸리의 서식 현황조사") 발표를 위해 참가해 다음날 이어진 미호강 현장조사까지 동행했다.


    이날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이완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이번 한일 간의 국제심포지엄에 의미를 부여했다.

    "민물고기 미호종개 보존뿐 아니라 미호종개의 핵심 분포 지역인 충북도의 미호강에서 생물다양성이 크게 증진되길 바란다. 이를 활용한 사업을 통해 진천군의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의견들이 개진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 참석하는 모든 분이 이번 행사를 마치고 나서도 우리 민물고기를 더욱 사랑하여 주시고, 보존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또 민물고기 연구로 평생을 바쳐온 일본 킨다이대학 명예교수인 카주미 호소야 교수는 이번에 함께 내한해 심포지엄에 직접 참석 축사를 하고, "이 포럼이 민물고기의 보존을 둘러싼 한일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온 호소야 교수가 한 발표자의 발표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 일본에서 온 호소야 교수가 한 발표자의 발표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정수근

     민물고기 연구의 권위자들인 일본 호소야 교수, 김익수 교수. 손영목 교수
    ▲ 민물고기 연구의 권위자들인 일본 호소야 교수, 김익수 교수. 손영목 교수 정수근

    또한 서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한국민물고기보전협회 전회장인 손영목 교수는 "본 행사를 통하여 얻어지는 많은 지식과 정보의 수확은 미호종개 종 보존과 복원, 미호강의 종 다양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미호종개의 종 보존과 복원 활동으로 진천군민의 문화적 긍지를 한층 높여 진천군의 지역발전에도 큰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발표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고, 이날 함께 모인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끝까지 남아 국내외 민물고기 연구 전문가와 아마추어 연구자들의 연구 발표에 끝까지 경청하면서 민물고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의 열기를 보여주었다.

     멸종위기 1급 어류 흰수마자. 한국민물고기보전협회 김정인 이사의 사진을 다시 찍은 것이다
    ▲ 멸종위기 1급 어류 흰수마자. 한국민물고기보전협회 김정인 이사의 사진을 다시 찍은 것이다 정수근

     국내 담수어류 사진전이 열렸다. 한국민물고기보전협회 김정인 이사의 사진전이 열린 것이다.
    ▲ 국내 담수어류 사진전이 열렸다. 한국민물고기보전협회 김정인 이사의 사진전이 열린 것이다. 정수근

    천연기념물 미호종개를 만나다

    이들의 민물고기에 대한 특별한 사랑은 다음날 이어진 미호강에서의 민물고기 채집 활동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거의 100여 명의 이르는 한일 연구자들과 일반 참가자들이 미호강에 들어가 직접 이 강에 살고 있는 다양한 물고기들을 채집해 기록하고 그것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현장 강연을 벌인 것이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궃은 날씨임에도 아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미호종개를 치어, 성어 등을 모두 30개체나 만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동자개와 얼룩동사리, 피라미, 참종개 등 총 31여 종에 이르는 민물고기도 만났다.

     미호강에서 족대를 이용해 민물고기를 채집하는 연구자들
    ▲ 미호강에서 족대를 이용해 민물고기를 채집하는 연구자들 정수근

     강원대 김석현 교수가 직접 채집한 민물고기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 강원대 김석현 교수가 직접 채집한 민물고기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정수근

     한 어린이 참가자가 얼룩동사리 입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 한 어린이 참가자가 얼룩동사리 입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정수근

    전날의 심포지엄과 이날 미호강 민물고기 현장탐사까지 마친 이들의 반응이 무척 궁금했다. 특히 일본인 참가자들의 반응이 궁금해 직접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교토대학 이학부 가와구치씨는 "이번 연구회에서 많은 한국분들과 담수어에 관련하여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정말 의미 있었다. 일본 담수어 연구를 위해서 한국의 담수어에 관한 지식을 몸에 익히는 것은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밝혔다.

    또 교토대학 이학부 사토씨는 "한국의 담수어에 대해 알아가거나 실제로 보거나 하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한국의 여러분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되어서 즐겁고 알찬 이틀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교토대학 농학부 후지이 연구자는 "미호종개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다. 미호강이 이런 아름다운 물고기를 언제까지나 볼 수 있는 강으로 남을 수 있도록 바라면서, 미호강 보전에 힘쓰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미호강에서 채집되 미호종개. 이날은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고 조사 교육용으로 채집했으며 기록 후에는 모두 방류했다.
    ▲ 미호강에서 채집되 미호종개. 이날은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고 조사 교육용으로 채집했으며 기록 후에는 모두 방류했다. 정수근

     세밀화로 그린 미호종개. 심포지엄 날 로비에 전시된 미호종개 그림
    ▲ 세밀화로 그린 미호종개. 심포지엄 날 로비에 전시된 미호종개 그림 정수근

     미호종개와 무늬가 다른 참종개의 모습. 이날 미호종개와 함께 채집됐다.
    ▲ 미호종개와 무늬가 다른 참종개의 모습. 이날 미호종개와 함께 채집됐다. 정수근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물심양면 지원하면서 국내 참가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끈 장본인이자 민물고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지니고 그동안 수많은 연구 채집 현장에 몸소 참가해온 물들이연구소 성무성 소장은 "이번 연구 발표와 직접 미호종개를 만나는 특별한 현장 체험을 통해 우리 민물고기의 아름다움에 대해 제대로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무엇보다 학계와 시민과학자 그리고 환경단체의 화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국내 민물고기 연구의 권위자이자 대부로 통하는, 서원대 손영목 교수와 함께 미호종개를 신종으로 발표한 장본인이기도 한 전북대학교 김익수 명예교수의 소감을 들어봤다.

     물둘이연구소 성무성 소장이 직접 채집한 민물고기를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다. 이날은 진천군의 허가를 받고 조사 교육용으로 채집했으며 기록 후에는 모두 방류했다.
    ▲ 물둘이연구소 성무성 소장이 직접 채집한 민물고기를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다. 이날은 진천군의 허가를 받고 조사 교육용으로 채집했으며 기록 후에는 모두 방류했다. 정수근

     관찰통에 담아 민물고기들을 관찰하고 있다.
    ▲ 관찰통에 담아 민물고기들을 관찰하고 있다. 정수근

     관찰 후에는 일본에서 온 연구자들이 직접 잡은 민물고기들을 모두 방류해줬다.
    ▲ 관찰 후에는 일본에서 온 연구자들이 직접 잡은 민물고기들을 모두 방류해줬다. 정수근

    16일 오후 전화로 대화를 나눈 김 명예교수는 민물고기 서식처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면서,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본의 호사야 교수가 참석한다고 하여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 간 것이다. 그런데 그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깜짝 놀랐다"며 "이렇게 관심 있는 분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앞으로 더 좋은 모임이 되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호종개뿐 아니라 모든 물고기들엔 서식처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 서식처가 변경이 되면 안 된다. 그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니 그 현장을 정기적으로 조사도 하고 상태를 살펴보는 모니터링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들 서식처가 바로 민물고기들의 집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족대로 잡힌 모래무지와 재첩
    ▲ 족대로 잡힌 모래무지와 재첩 정수근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이날의 탐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기념촬영했다.
    ▲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이날의 탐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기념촬영했다. 정수근

    참고로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는 "이날 어류 조사에서 채집된 미호종개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조사용으로 채집됐으며 조사 기록 후에는 모두 방류됐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로 지난 15년 이상 낙동강을 비롯 우리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그간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글들을 갈무리해 최근 <강 죽이는 사회>(2024, 흠영)를 펴냈습니다.
    #미호종개 #미호강 #진천군 #김익수교수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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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기사를 엮은 책 <강 죽이는 사회>(2024, 흠영)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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