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톡 대화를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태균씨의 변호인이 방송에서 명태균씨와 홍준표 대구시장 사이 오간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자 지역 시민단체는 '검찰의 신속 수사'와 '홍 시장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시장과 명태균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5일 명씨가 홍 시장에게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홍 시장이 '땡큐'라고 답했다. 또 2023년 7월 10일에는 명씨가 '무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홍 시장은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고 묻고 명씨가 다시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답했다.
이 내용은 지난 13일 명씨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개한 메시지 대화와 같은 내용이다. 당시 남 변호사는 "(유사)사례가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아주 아주 많다"라고 답하면서 "카톡 한 번 까보라고 해서 지금 까는 거다. 황금폰 안에 다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참여연대, 검찰의 신속한 수사 촉구 "엄정하게 책임 물어야"
이처럼 명태균씨-홍준표 시장간 메시지가 공개되고 비공표 여론조사 의혹도 나오자 지역 시민단체가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17일 성명을 통해 "홍준표 시장의 거짓말이 하나하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홍준표 시장에 대해 검찰은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 시장은 명태균을 만난 적도,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했으나 증거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며 "명씨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홍 시장과 명태균이 모르는 사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여론조사 관련 선거캠프 공식 사무원이 조사비용을 대납한 사실도 밝혀졌고 홍 시장의 아들과 명씨와의 관계도 드러났다"며 "홍 시장과 명씨의 연결 관계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은 명씨가 사기꾼이라며 본인은 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거짓말을 하는 쪽은 홍 시장이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수사한다면 대선후보는 고사하고 공천 경쟁에 나설 수도 없을 것"이라며 "홍 시장은 이제라도 거짓말 그만하고 시장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그나마 비참을 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카톡 오면 답장하는 게 통례, 그게 무슨 죄가 되나"

▲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명태균씨.
오마이뉴스 조정훈 / 연합뉴스
하지만 홍준표 시장은 "누구라도 카톡 오면 의례적인 답장을 하는 게 통례"라며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에서 공개한 그게 무슨 죄가 되나"라며 "내가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이 없다. 알지만 그런 사기꾼은 곁에 둔 일이 없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먼저 보낸 것도 아니고 그렇게 뜸들이다가 겨우 찾아낸 게 그거냐"라며 "계속 공개해 봐라. 지난번에는 공식석상에서 인사말 한 걸 시비 걸더니 그렇게 하면 이재명은 백 번도 더 처벌 받았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내가 명태균과 범죄 작당을 한 일이 있다면 정계 은퇴한다고 했다"며 "시비 걸 게 없으니 어이가 없다. 양아치 밑에서 정치 하느라 고생 많다"고 민주당 의원들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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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명태균 카톡 공개에 시민단체 "검찰 신속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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