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읍 소재 한 매장이 비어 있다.
남해시대
그나마 빈 점포에 창업이 이뤄지는 업종을 살펴보면 카페,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게들에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업종은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선 상황이라는 점이다.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기술이 필요 없어도 금방 차릴 수 있다는 이유로 창업자들은 카페,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종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는 작은 내수 시장에 경쟁이 치열하고 차별화가 어려워,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흐름은 남해읍뿐만 아니라 농어촌 지역, 대도시할 것 없이 비슷한 양상이다. 그러나 남해읍은 지역 상권의 특성상 외부 관광객 유입이 적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만 영업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또한 남해읍은 남해군이 가진 바다를 경험할 수 없는 곳이기에 기존 카페, 편의점, 프랜차이즈 중심 창업에서 벗어나 남해 특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사업과 체험형 관광 연계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나아가 유배문화와 연계한 체험, 남해전통시장과 남해향교의 대대적인 개혁, 공실을 활용한 청년 창업 구역 조성(단순 카페, 음식점 제외) 등 남해읍이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야 그나마 관광객들이 찾아올 이유가 될 것이다.
남해군 행정은 기술 창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예비 창업자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아가 남해읍은 생활형 지역이기에 굳이 걸어서 관광할 이유가 없지만, 관광객을 맞이하기에는 주차장은 여전한 숙제라는 여론이다.
남해읍 상권은 점점 조용해지고 있다. 거리를 채워야 할 것은 '임대문의' 현수막이 아니라, 활기찬 상점과 사람들의 발길이다. 유동 인구 감소, 관광객 부족, 창업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남해읍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행정부터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까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공실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라진 거리'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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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점포만 무려 20%... 무너지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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