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초록광장 설명회... 시민들 "요식행위" 비판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설명회, 요식행위 논란… 7000명 서명도 '허위' 주장에 시민 분노

등록 2025.03.18 09:28수정 2025.03.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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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2시,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 17일 오후 2시,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김선영

서산시가 추진하는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사업'이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 17일, 서산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시민들은 이를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반발했다.

이날 설명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로 개최되었으나, 서산시의 일방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완섭 서산시장이 설명회 개시 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행사장을 떠난 것은 시민들의 분노를 키운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서 시장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도 않고 사라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행사 진행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시민들에게 발언을 제한하는 등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태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설명회 사회를 맡은 기획팀장은 발언권을 얻어 의견을 개진하는 시민들에게 반복적으로 "짧게 하라"고 요구하며 논의의 흐름을 방해했고,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7000명의 시민 서명 '허위' 주장 논란

이번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 모임인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위한 시민모임(아래 정서모)'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해 약 7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서산시는 해당 서명 자료가 '오염되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정서모 측은 "서명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가공된 것뿐이며, 시의 이러한 주장은 반대 여론을 묵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반박했다.

공개토론 요구 거부, 일방적 홍보 행정 비판

 시민모임은 예천동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시민모임은 예천동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선영

정서모는 사업의 대안으로 친환경적이고 공공의 가치를 담은 시설 조성을 제안하며, 공개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서산시는 지속적으로 공개토론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며, 오히려 시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정책이 정말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왜 공개토론을 거부하는가"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조건부 승인 취지 위배 우려

서산시는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을 추진하며 행정안전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며, 그 조건 중 하나가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에서 드러난 시의 태도는 이러한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대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인 추진을 강행한다면 향후 시민들의 저항과 사회적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민 의견 수렴 없인 추진 불가" 강경한 입장

정서모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사업이라면, 서산 시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반대하는 시민들을 설득할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필요하다면 사업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서산시에 시민 의견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이 계속될 경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서산시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일방적행정 #시민모임 #형식적인설명회 #예천지구공영주차장 #반대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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