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장로회신학대학교 교정
장로회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아래 장신대) 은퇴 교수 세 명이 최근 소기천 전 교수가 SNS에 올린 극단적인 발언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도일, 임희국, 한국일 세 명의 은퇴 교수는 3월 1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소기천 전 교수의 발언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신학대 교수와 목사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언어폭력 범죄"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그의 악담이 학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같은 대학에 몸담았던 동료 교수들에게도 심각한 충격을 안겼다"고 밝혔다. 이어 "소 전 교수의 발언에 경악하고 분노하는 분들에게 그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소기천 전 교수는 지난 3월 13일 자신의 SNS에 "암살 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 선동 법치 파괴 국기 문란 입법 독재 사형시켜라"라는 극단적인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정치적 논쟁을 넘어, 한때 신학대 교수였던 인물이 공적 위치에서 사용하기에는 극도로 부적절한 언어폭력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세 명의 은퇴 교수는 "장신대는 교회와 사회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해 헌신할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데, 은퇴한 교수 또한 이 같은 소명을 존중해야 한다"며 소 전 교수의 발언이 학교의 가르침과 정체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장신대 이사회가 소 전 교수의 발언에 대해 응당한 조처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소 전 교수가 현재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교단 총회와 노회에도 그에 대한 치리 및 조치를 간곡히 요청했다.
사과문 |
장로회신학대학교 소기천 은퇴 교수가 SNS에 야당 대표 살해를 부추기는 극단적인 글을 올려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의 게시글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선동 법치파괴 국기문란 입법독재 사형시켜라" - 이는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 신학대학 교수로서 목사로서 내뱉을 수 없는 언어폭력 범죄입니다.
이 악담은 그동안 같은 대학에 몸담았던 동료 교수들에게 심한 충격을 안겼고 또 학교의 명예에도 커다란 흠집을 냈습니다.
그의 악담이 실제로 일어나지 아니할 허언(虛言)임을 단언하면서, 이 악담에 경악하여 분노하는 분들에게 저희가 그를 대신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더불어, 학교의 명예에 흠집을 낸 소기천 은퇴 교수에게 본교 이사회가 응당하게 조처하기를 요구합니다. 본교는 교회와 사회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해 헌신할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인데, 은퇴한 교수 역시 그 본문과 책무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소기천 은퇴 교수가 현재 목사로 속해 있는 장로교(예장통합) 교단 총회의 노회는 그를 치리 및 조치할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2025년 3월 18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은퇴) 김도일, 임희국, 한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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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은퇴 교수들, 소기천 전 교수의 극단적 발언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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