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황선형 화섬식품노조 이니텍지회장
화섬식품노조
노조는 사모펀드로의 인수 이후 공장매각, 희망퇴직, 정리해고 등을 겪은 락앤락의 사례도 언급했다. 손세호 락앤락지회장은 "사모펀드는 늘 기업을 인수하며 '선진 시스템', '혁신' 등을 말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사모펀드 인수 전보다 더 헤맨다"며 "사모펀드 내에서만 도는 인사들끼리 자리 나눠먹고 재무, 회계 등 관련 마사지 좀 하고, 마사지 잘 안 되면 부동산도 팔고 사람도 자르고, 대충 포장해서 누군가에게 팔아먹고 남겨먹는 것이 사모펀드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섭대표로서 이니텍과의 단체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문경주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도 "어떤 자본이 들어오는지, 계속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경영자의 도리"라며 "매각하더라도 투명한 자본이어야 하고, 계속 경영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며, 이니텍 노동자들을 계속 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KT에 △불법적인 계약변경과 비정상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 △자금출처, 경영계획, 경영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불명확한 투기자본에 대한 지분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이니텍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공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니텍지회는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포괄임금제, 빈번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인력감축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매각 작업에 따른 고용불안 등이 계기가 됐다.
한편 <뉴스저널리즘>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니텍 매각 문제는 자회사인 KT DS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 발언하는 손세호 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장
화섬식품노조

▲ 발언하는 문경주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
화섬식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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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텍 노조 "회사 망치는 사모펀드로의 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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