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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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치기 직전 헌법재판소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행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라며 "헌법 위에 최 대행이 있다.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한 직무유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은 직무유기 현행범이다.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라며 "최 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또 "즉시 헌법재판관(마은혁 후보자)을 임명하고 직무대행 권한을 남용하는 못된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당과 경찰 요청에 방탄복 입은 이재명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12·3 계엄이 끝내 나라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라며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우리나라를 2년 연속 독재화 진행 국가로 평가했다. 망신이 이런 망신이 없다. 모범적 민주국가가 어느새 독재가 진행 중인 나라로 평가받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피땀으로 군사독재 정권과 싸워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말만 들어도 트라우마가 생길 군사독재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며 "다시는 없으리라 여겼던 군사쿠데타가 45년 만에 부활했고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탄복 입은 이재명 "윤석열을 파면하라"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윤석열을 파면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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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가 고통이 된 지 이미 오래이고 설상가상 70년 넘은 한미동맹까지 위협받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첫 인도 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했는데 소위 패싱당한 것"이라며 "국제질서의 대전환기에 국익을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정부에선 치밀한 대응은커녕 안보 패싱이 일상화하고 있다.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관세 협상의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증명하려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지금의 위기도 돌파할 수가 있다"라고 밝혔다.
신변 위협 제보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던 이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를 찾으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이 대표가 방탄복을 입게 된 경위에 대해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무차별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이 대표에게 어제(18일)부터 경찰의 근접 경호가 개시됐다"라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찰과 당의 요청에 따라 이 대표는 오늘부터 방탄복을 입고 이 자리에 함께했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전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채현일, 위성곤, 이재강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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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입은 이재명 "최상목은 직무유기 현행범, 체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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