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방탄복 입은 이재명 "최상목은 직무유기 현행범, 체포 가능"

[현장] 헌재 결정 무시 '마은혁 재판관' 임명 미루는 최 대행 겨냥...신속한 탄핵심판 선고 촉구

등록 2025.03.19 11:30수정 2025.03.19 14:34
41
원고료로 응원
방탄복 입고 광화문 현장 최고위 주재한 이재명 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방탄복 입고 광화문 현장 최고위 주재한 이재명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신변 위협으로 외부 일정을 자제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을 찾아 헌재 결정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직무유기 현행범"이라며 직격했다.

경찰의 신변보호와 함께 공식 활동을 재개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도 거듭 촉구했다.

이재명의 작심 발언 "헌법 위의 최상목은 현행범"

이재명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대한민국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공당의 최고위원회의를 이렇게 노상에서 진행하게 된 점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장면을 지켜보고 걱정하실 국민들께도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과정 또한 우리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특히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치기 직전 헌법재판소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행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라며 "헌법 위에 최 대행이 있다.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한 직무유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은 직무유기 현행범이다.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라며 "최 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또 "즉시 헌법재판관(마은혁 후보자)을 임명하고 직무대행 권한을 남용하는 못된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당과 경찰 요청에 방탄복 입은 이재명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12·3 계엄이 끝내 나라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라며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우리나라를 2년 연속 독재화 진행 국가로 평가했다. 망신이 이런 망신이 없다. 모범적 민주국가가 어느새 독재가 진행 중인 나라로 평가받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피땀으로 군사독재 정권과 싸워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말만 들어도 트라우마가 생길 군사독재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며 "다시는 없으리라 여겼던 군사쿠데타가 45년 만에 부활했고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탄복 입은 이재명 "윤석열을 파면하라" 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윤석열을 파면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방탄복 입은 이재명 "윤석열을 파면하라"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윤석열을 파면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가 고통이 된 지 이미 오래이고 설상가상 70년 넘은 한미동맹까지 위협받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첫 인도 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했는데 소위 패싱당한 것"이라며 "국제질서의 대전환기에 국익을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정부에선 치밀한 대응은커녕 안보 패싱이 일상화하고 있다.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관세 협상의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증명하려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지금의 위기도 돌파할 수가 있다"라고 밝혔다.

신변 위협 제보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던 이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를 찾으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이 대표가 방탄복을 입게 된 경위에 대해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무차별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이 대표에게 어제(18일)부터 경찰의 근접 경호가 개시됐다"라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찰과 당의 요청에 따라 이 대표는 오늘부터 방탄복을 입고 이 자리에 함께했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전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채현일, 위성곤, 이재강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전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채현일, 위성곤, 이재강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방탄복 #광화문 #헌법재판소 #민주당
댓글4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꼼꼼하게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오마이뉴스 복건우입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환상 궁합, 고기 먹을 때 이거 빠지면 서운합니다 환상 궁합, 고기 먹을 때 이거 빠지면 서운합니다
  2. 2 LG그룹 만년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킨 결정적 질문, 이렇게 나왔다 LG그룹 만년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킨 결정적 질문, 이렇게 나왔다
  3. 3 [단독사진] 윤석열, 판교 한 음식점 방문...자택 이외지역 목격은 처음 [단독사진] 윤석열, 판교 한 음식점 방문...자택 이외지역 목격은 처음
  4. 4 '저속노화' 의사가 휴직한 이유, 거기에 달린 촌철살인 댓글 '저속노화' 의사가 휴직한 이유, 거기에 달린 촌철살인 댓글
  5. 5 창원NC파크 주차장서 70대 남성 추락... "유서 발견" 창원NC파크 주차장서 70대 남성 추락... "유서 발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