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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불복 조장하는 친윤? 자제 못 시키는 국힘

'친윤' 강승규 "헌재 결정 무조건 승복? 국민이 승복하나?" 반기... 권성동 "개별 의견 존중"

등록 2025.03.19 17:03수정 2025.03.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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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국민의힘의 내란 옹호 행위도 선을 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접 '승복' 의사를 밝히며, 당 공식 입장을 못 박았음에도 '헌법재판소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불복' 뉘앙스를 풍기며, 사실상 강성 지지층 선동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재차 당의 공식 입장을 못 박으며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강성 지지층 눈치를 살피느라 개별 의원들의 언행을 적극적으로 자제시키지 못하고 있다.

불복 조장하는 강승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국민의힘 의원 24시간 릴레이 시위 및 기자회견’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앞에서 강승규, 윤상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국민의힘 의원 24시간 릴레이 시위 및 기자회견’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앞에서 강승규, 윤상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우성

용산 대통령실 출신 강승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9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을 인용했을 때 그 수용주체는 국민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내라' 이런 얘기를 했지만 저는 그거에 대해서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고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 의사를 밝힐 필요가 없다는 뉘앙스이다.

강 의원은 "국민들이 지금까지 양당이 탄핵소추를 주도한 민주당,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어찌어찌했는지 국민의힘의 여러 부분에 대해 불만스럽고 믿지 못하겠다고 하니까 거리로 나오신 것 아닌가?"라며 "뭐 100만 명, 200만 명이 이 추운 겨울에 헌재 앞에서, 한남동에서, 광화문에서 외치는 것이 누가 사주해서 그렇느냐? 돈을 주기 때문에 그렇겠느냐?"라고도 따져 물었다.

그는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걱정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헌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이 재판결과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굉장히 좌우된다. 그분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분들이 동의할 수 있어야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헌재의 결정에 국민들이 전혀 만족하지 못하는데, 그러고 불만스럽고 아니라고 외치는데, (양당 지도부에서) 자제하라고 한다고 그게 되겠느냐?"라며 "그렇기 때문에 헌재 결과가, 판결내용이 국민들이 승복할 수 있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부분에 답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저항권"을 언급하며 "무슨 테러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잖느냐"라고도 덧붙였다.


당 지도부가 '승복'을 공식 결정했지만, 사실상 이에 반기를 든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이 이에 불복하더라도 이를 옹호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한 "그런 사태가 나지 않도록 헌재가 제대로 해야 된다"라며, 오히려 헌법재판소가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안 된다는 맥락의 주장도 이어갔다.

부정선거 음모론자 국회에 부르고, 윤석열 직무 복귀 호소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나경원, 박성민, 유상범, 정동만, 김위상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나경원, 박성민, 유상범, 정동만, 김위상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정민

이날 '친윤' 성향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쳤다. '백골단' 논란을 일으켰던 김민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천만 대한인 대연합'에게 빌려줬는데, 이들은 부정 선거 음모론을 펼치며 윤 대통령의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 기각을 호소하며 울부짖었다.

박대출 의원 또한 '자유헌정포럼'에게 기자회견 기회를 마련해줬는데, 이들 역시 "헌법재판소는 결코 역사에 반하는 탄핵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라며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호소했다.

나경원 의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기울어진 탄핵 재판이라는 의심을 받는 헌법재판소"라며 "그동안 비교적 상식적 결정을 내렸던 김형두,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재판관께서 기울어진 헌법의 균형추를 맞춰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모든 장면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20분 단위로 펼쳐졌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을 방청하기 위해 입장해 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을 방청하기 위해 입장해 있다. 권우성

윤상현 의원 또한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중도에서 표가 빠진다' 그 자체를 정치공학적 판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지도부의 입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진짜 본질은 우리의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 국민들에게 제대로 인식시켜 주는 게 진짜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이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결합할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개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 지도부가 직접 이렇게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반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즉답했다.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의 의견이라고 생각해서 존중을 한다"라는 것.

다만 "지도부는 또 지도자는 어찌 됐든 간에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헌재의 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것이 민심 수습이라든가 국가 안정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옳은 길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국민의힘 #헌법재판소 #불복 #탄핵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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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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