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18일 경찰관기동대 합동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탄핵선고에 대비해 연합 훈련하는 모습. 2025.3.18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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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치안을 위협하고 공권력을 부정하는 자들은 하나 같이 내란 동조자들인데 경찰은 내란에 맞서는 민주 시민들을 잠재적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본부가 12월 3일 국회 봉쇄에 적극 가담한 까닭으로 심정적으로 내란에 동조하고 있는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 피의자들이 요직으로 승승장구하고 기동단장들이 서울시내 주요 경찰서장으로 발령낸 경찰이 이제는 아예 민주시민을 적으로 상정한 훈련을 진행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내란 동조자들의 시위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에는 늘 과잉 반응하는 경찰의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부지법을 침탈한 폭도들 앞에 속수무책이던 경찰이 떼로 모여 민주시민을 진압하는 훈련에 임한 저의는 대체 뭔가.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분명한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해온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오는 26일까지 파면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으면, 오는 27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내란에 맞섰는데 폭도로 덧씌워... 박현수 직무대리 사퇴해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경찰의 민주노총 폭도 규정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훈련을 지시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의 즉각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마이뉴스> 보도를 언급하면서 "서부법원을 침탈하고 폭동을 야기한 세력은 민주노총이 아니고 내란동조 세력이다. 지금도 헌법재판소 침탈 계획을 세우고 재판관을 협박하고 있는 세력 역시 윤석열 지지 세력"이라면서 "치안을 위협하고 공권력을 부정하는 자들은 하나같이 내란동조자들인데 경찰은 내란에 맞서 싸우는 민주노총을 폭도로 상정하고 훈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더구나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2·3 비상계엄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당일 경찰 고위직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내란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자"라면서 "내란에 가담 의심을 받는 박현수 직무대리가 민주노총을 폭도로 상정하고 훈련하는 모습은 비상계엄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쟁한 민주노총을 제거하려는 내란 공범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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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탄핵 선고 앞둔 경찰, '민주노총 조끼' 입은 시위대 상대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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