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운무로 인해 투입이 지연됐던 헬기들이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 투입돼 진화율 인상에 큰 역할을 했다.
임석규
23일 오전 동안 안개와 불씨의 연기로 인해 공중 시야 확보가 어려워 헬기 투입에 난항을 겪었던 경남 산청 산불 화선이 오후 들어서 잡히기 시작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후 1시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산불(아래 산청 산불) 상황도를 갱신하면서 산불 진화율이 65%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화재 지역 일대 연무가 어느 정도 완화돼 오전까지 출동하지 못했던 헬기들이 시야를 확보함에 따라 31대의 헬기(산림청 12대, 지자체 7대, 소방청 2대, 국방수 7대, 국립공원 1대, 경찰청 2대)가 화재 진화에 나섰다.

▲ 소방·경찰·산림청 등 산불 진압 당국이 덕산 1교 인근 야산에서 불씨를 잡기 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임석규
또한 경상남도·산림청·소방당국·군 등 합동 소방 인력 2243명과 소방차 등 장비 217대도 현장에 집중 투입되면서 구곡산·오대주산 일대 화선이 잡히고 있다. 덕분에 진화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함미봉 일대와 두방산·우방산 남단 일대에 약 15km 화선이 남아있고, 남남서풍이 평균 초속 2m, 최대 초속 8m 세기로 불고 있어서 산불의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산불로 인해 민간인의 묘소를 포함한 임야 일대가 타버린 구곡산 남단 일대의 처참한 모습.
임석규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이날 긴급 담화를 발표해 "산불 진화 중 순직한 고인 4명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경남도민들에게 "산 근처에서 소각 및 흡연 등을 하지 말고 화기 물질을 갖고 입산하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어 "경남도는 모든 시·군에 전방위적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긴급 지시하고 산불 예방·조기 진화·인명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 도지사는 산불대응 비상대책 도-시·군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도내 산불 상황과 시·군별 대응 계획 공유 및 체계 점검에 나서면서 "오늘 안으로 불씨를 완전히 잡는다는 각오로 각 기관은 역할을 명확히 하며, 주민 대피·물자 지원·교통 통제 등을 혼선 없이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 아직 화선이 남아있는 함미봉 동쪽 일대의 한 야산에 위치한 고압 전신주가 산불 불씨가 내뿜는 연기로 뒤덮혀 있다.
임석규

▲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는 내공마을 앞 산(오대주산) 의 불씨를 잡기 위해 싣고 왔던 소방수를 쏟아냈다.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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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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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뿌연 하늘 뚫은 소방헬기... 산청산불 진화율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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