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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전 경정 "김성훈은 넘버2... 이런 경호차장 처음"

박관천 전 경정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어디로 가는지 손짓하는 경호원은 처음"

등록 2025.03.24 10:32수정 2025.03.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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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오른쪽)이 윤 대통령을 경호하며 이동하고 있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오른쪽)이 윤 대통령을 경호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관천 전 경정(청와대 경호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발부되더라도 이광우가 될 거다. 그런데 이광우를 발부하면 이광우는 김성훈 차장이 시켜서 한 거잖아요. 김성훈 차장이 시켜서 했는데 이광우를 발부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둘 다 기각을 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경정은 두 사람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구속취소가 돼서 나왔는데, 그러면 현직 대통령 직위에 있는 윤 대통령과 영부인(을 경호해야 한다.) 경호 총책임자를 웬만한 죄로는 구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가 되지 않았다면 "구속영장 발부 확률이 높았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범죄 자체가 소명되었고, 내란죄 혐의에서 가장 중요한 비화폰에 수불대장이라든가 통신 내역을 없애라고 했다. 그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는 게 아니고 증거 인멸을 시도하였다에 체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훈의 희한한 경호... 박관천 "자기가 넘버 2?"

박 전 경정은 "우리 모든 국민들이 봤듯이 김성훈 차장이라는 사람에 대해 대통령과 영부인이 갖고 있는 신임의 위치, 지위를 모든 사람이 봤다"면서 "대통령이 어디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느냐는 것을 경호 책임자가 손짓으로 해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장 중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그건 경호의 원칙에 맞지 않다"면서 "경호는 피경호자 즉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가면 거기를 그림자처럼 따라가는 게 경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외국에서도 경호책임자가 대통령을 이쪽으로 오십시오 하는 케이스는 딱 하나이다. 위해가 발생해서 도피할 때, 그때 외에는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경정은 김성훈 경호차장의 경호 방식에 대해 "그거는 자기가 나는 넘버 2라고 이야기하는 거하고 똑같다"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기각... 비화폰 접근 더 어려워졌다

박관천 전 경정은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비화폰 접근이 더 어려워졌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비화폰 서버는 약간 손실됐어도 단말기에 있는 정보는 충분히 경찰에서 압수수색했을 경우 포렌식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경정은 "경호실이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 문제를 이유로 자꾸 거부하고 있는데 압수수색 영장을 다르게 신청해야 한다"면서 "단말기에 있는 송수신 내역만 일단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통화한 내역 자체는 국가 중요기밀이나 군사기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 김건희 여사가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를 한참 내사를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부터 소위 말하는 12월 3일 전까지 통화한 내역만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통화 내역도 경호처에서 임의제출을 해줘야 볼 수 있지 않느냐"라고 질문하자 박 전 경정은 "통화 내역 제출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본다. 내용이 아니라 단순한 과금을 위한 통화 내역이기 때문에 그것은 거부할 명분이 없다. 그 부분은 반드시 확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4년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생명의 전화'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4년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생명의 전화'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박 전 경정은 "(경호처가) 공포라는 분위기도 틀린 건 아니다"라며 "경호처 인사시스템 자체가 이번 정부에 와서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누구 눈에 잘 보여서 일약 출세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경호처 전체가 깨져 버린다. 영부인이라는 사람이 힘을 주면 무소불위가 된다"며 "옛날의 차지철 경호실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전 경정은 경호처가 기관총 두 정과 실탄 불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성훈 차장 같은 사람에게 대통령 경호를 맡겨 놓으면 총구가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라며 개탄했습니다.

박관천 전 경정은 2014년까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논란 당시 정윤회 문건을 폭로한 인물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 정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한 바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김성훈 #김건희 #윤석열 #박관천 #경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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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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