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면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면 한국노총 위원장이 26일 윤석열 파면 촉구 간부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철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6일 간부 결의대회에서 "헌법을 유린한 윤석열을, 헌법의 이름으로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6일 오후 3시 10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대회 및 간부 결의대회'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 신속 파면"을 헌법재판소에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공동의장으로 이곳 농성천막에서 14일 동안 단식을 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전 국민이 생중계로 목격한 윤석열 내란을 단죄하고, 파면을 시키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며 "비상계엄 이후 110일이 넘은 오늘까지도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현직 대통령이고, 내란의 공범인 검찰과 법원은 제2의 내란이나 다름 없는 동조행위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과 내란세력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저들보다 더 질기고 더 강하게 연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광장의 투쟁이 만들어 낸 빛의 혁명은 어둠이 깊을수록 더 밝게 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대한민국의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이 편안한 적이 있었던가. 12.3내란은 상상을 초월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을 한꺼번에 위협했다. 나와 가족의 소중한 일상이 마비되고, 나의 일터가 불안해지고, 나의 미래가 흔들리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헌법과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이 우리 일상의 회복이다. 헌법을 유린한 윤석열을 헌법의 이름으로 파면하자. 국민을 협박한 내란의 공범들을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확실히 단죄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넉 달 동안 우리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투쟁 역사를 개척해 왔다"며 "하루하루가 비상사태였고, 매 순간이 총력 투쟁이었다"고 말했다.
"오늘 새벽에는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남태령을 넘어서 광화문까지 진출했지만, 경찰은 시민들을 무참히 진압하고, 트랙터를 탈취해 갔다. 불법 계엄군의 무장 장갑차는 서울 시내를 활보했는데, 농민들의 트랙터 한 대마저 용인하지 않는 공권력에 대한 분노를, 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경찰은 지금 당장이라도 트랙터를 돌려주고 농민들의 정당한 집회와 투쟁을 보장해야 한다."
그는 "한국노총은 내란을 진압하는 모든 투쟁의 현장에 함께 했고, 시민들이 저항하는 모든 곳에서 함께 싸웠다"며 "순간 순간 지치기도 했지만, 동지들이 함께 해주셔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한국노총의 역사적인 투쟁을 만들어주신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고, 너무나 당연한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법기술자들이 아무리 농간을 부려도 국민의 분노와 역사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분노한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질기고 강한지를, 윤석열 파면으로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한국노총이 결심하면 끝장을 보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최후의 승리의 날까지 한국노총의 모든 자존심을 걸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이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자"고 말했다.
연대사를 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민생은 무너졌고, 노동자들은 탄압을 받았다"며 "헌법 위에 군림한 정권의 독설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뒤흔들었다. 윤석열은 노동권 파괴자이자 헌법파괴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헌법의 이름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노동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헌재에 명령을 내리자"며 "국민의 명령이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피력했다.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인 김재하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지금 같은 비상국면에서는 중간이나 타협은 없다"며 "싸움의 승패는 어떤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략 전술에 의해서도 아니다. 누가 결사의 자세로 투쟁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윤석열 파면 투쟁에 의지를 다졌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우리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했냐"며 "이제 반격으로 이 역사를 바꿔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 선생은 중국인이 됐고, 홍범도 장군은 빨갱이가 됐다. 노동자들은 범죄자가 됐고, 사회 소수자들은 그저 몰락해 갔다"며 "이제 윤석열을 끌어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12.3일 비상계엄 때 국회로 달려가 계엄군과 맞섰던 고동현 금속노련 안산시흥지역본부 의장은 "전 세계가 우리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며 "헌재는 어서 빨리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은 "윤석열 탄핵하고 검찰 해체하고 사법개혁으로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탄핵이 길어진 틈을 탄핵 불복 선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극우 세력에 동조하는 국민의힘은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범죄자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노동자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고 '피청구인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한국노총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헌재는 신속하게 탄핵 선고일을 지정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여성노래패 '새어울'의 공연도 이어졌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집회 현장인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까지 행진을 하며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한국노총 윤석열 파면 촉구 간부 결의대회 한국노총 윤석열 파면 촉구 결의대회 참가 노조 간부들이다.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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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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