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부산시청 광장을 채운 부산지역 교육계 원로와 시민단체 대표, 학부모들읨 모습. 세이브코리아 등이 진보 후보를 겨냥해 '투표로 심판' 펼침막을 내걸고 사전투표율이 역대급 최저를 기록하자 이들은 "극단세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며 오는 4월 2일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김보성
'탄핵 반대'를 외치는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개입하자 부산 교육계 인사들도 "극단적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투표 참여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맞대응에 들어갔다.
부산교육감 선거 집어삼킨 탄핵 정국... 종교, 이념 논란 계속
31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전투표가 한창이던 지난 29일 세이브코리아는 '전교조 해직교사 특별채용 논란'을 거론한 펼침막을 부산 곳곳에 부착했다. '투표로 심판' 문구와 함께 사전투표일인 29일과 본투표일인 4월 2일을 적어놨다. 한 지역마다 같은 내용으로 여러 개를 달아 집중 효과를 노렸다.
보수 쪽의 정승윤 후보는 유세마다 이 사안을 소환해 김석준 후보를 공격하는 소재로 활용해왔는데, 사전투표 기간 세이브코리아까지 펼침막으로 가세했다. 특정 후보의 이름을 명시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김 후보를 겨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번 세이브코리아 펼침막이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정당이나 후보자 성명을 나타내는 것과 실질적으로 동일성이 인정되는 표현이 아니"라며 "허용되는 현수막이다. 다만 투표소로부터 100미터 내로는 부착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 지난 29일부터 부착된 세이브코리아의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관련 펼침막. 전교조 교사 특별채용 논란을 가져와 투표로 심판하자는 내용이다.
김보성
감사원을 거쳐 공수처 고발, 검찰 기소로 현재 관련 재판을 받는 김석준 후보는 세이브코리아까지 끼어들어 이 문제를 쟁점화하는 것 자체가 불쾌한 표정이다. 그동안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진보교육감 죽이기 일환이었다"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선을 넘은 행동이란 비판이 나왔다. 김 후보 선대위 김형진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산불마저 간첩의 소행이라는 극단주의자들은 끼어들지 말라. 당장 손을 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여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지난 28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이른바 '간첩 방화설' 주장을 여과 없이 퍼트렸다.
지역에서 교육개혁이나 시민운동을 펼쳐온 인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들은 긴급히 집결해 세이브코리아 규탄과 투표 참여 호소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 모인 교육계 원로, 학부모, 시민사회 관계자 150여 명은 "이번 선거가 내란 옹호와 헌법을 부정하는 이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선화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차성환 부산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박경희 마을교육공동체 대표 등은 5.78%에 그친 사전투표율도 걱정했다. 이들은 무관심 속에 우려하던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단 경고를 던지며 "부산교육이 극단 세력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된다. 투표만이 답"이라고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 31일 부산시청 광장을 채운 부산지역 교육계 원로와 시민단체 대표, 학부모들읨 모습. 세이브코리아 등이 진보 후보를 겨냥해 '투표로 심판' 펼침막을 내걸고 사전투표율이 역대급 최저를 기록하자 이들은 "극단세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며 오는 4월 2일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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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코리아 개입'에 부산 교육계 인사들 "투표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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